채권전문가들의 기준금리 전망에 변화가 일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8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는 우세한 상태이나, 변동을 줄 가능성을 점치는 전문가도 적지 않다.
7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2년도 8월 채권시장지표(BMSI) 동향'에 따르면 채권보유 및 운용 종사자 211명 중 64.9%가 오는 9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전월(93.0%)보다 28.1%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여전히 '동결'을 외치는 전문가가 많다. 실물경기 불안과 통화정책 완화 기조로 지난 달에 이어 추가로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도 있지만, 그 시기가 불투명한데다 국제 금융시장 경색을 완화하려는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지난 달 같은 설문에서는 채권전문가의 93.0%가 '동결'을 외쳤다. 하지만 금통위가 0.25%포인트 금리를 내리면서 예상은 빗나갔었다.
채권시장의 심리를 나타내는 종합 BMSI는 8월 110.8로 전월대비 8.6포인트 상승했다. BMSI가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향후 시장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의견이 많다는 뜻이다.
기준금리 BMSI는 전월대비 28.1포인트 상승한 135.1을 기록했다. 금리전망 BMSI도 105.3으로 8.5포인트 올랐다.
부진한 국내 경제지표가 금리 하락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유로존 해법에 대한 각국 정상들의 적극적 태도와 중국의 경기부양책 발표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된다는 점이 금리 하락을 제한할 것이란 분석이다.
물가 BMSI는 0.6포인트 뛴 115.2%로 나타났다.
채권전문가들은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 BMSI는 90.1%로 전월대비 10.5포인트 떨어졌다.
이한구 채권부 팀장은 "유로존 불안 지속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하반기 수출경기 부진 전망 등이 환율 상승 모멘텀이 될 것"이라면서도 "유럽중앙은행(ECB)·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등 통화정책회의 이벤트에 따른 부담감으로 제한적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