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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뮤지컬페스티벌, 개막식이 '예그린명랑운동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 개막식이 '예그린명랑운동회'
  • 나기자
  • 승인 2012.08.07 0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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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오전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 스포츠센터에서 서울뮤지컬페스티벌(공동 조직위원장 송승환·이종덕)의 시작을 알리는 '예그린 명랑운동회'에서 뮤지컬 배우 남경주(왼쪽 세번째)와 오만석(오른쪽) 등 참가자들이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중견 뮤지컬배우 남경주가 슛을 쏘자 뮤지컬학과 재학생이 이를 가로 막는다. 남경주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혔지만 마냥 즐거운 표정이다. 오만석은 호루라기를 물고 젊은 뮤지컬배우와 스태프들이 벌이는 농구경기의 심판으로 나선다. 선수가 반칙인 워킹을 범하자 연신 양팔을 휘젓는 등 진지하다.

국내 첫 창작뮤지컬로 통하는 1966년 작 '살짜기옵서예'를 연출한 극단 산울림의 임영웅 대표, 뮤지컬 '명성황후' '영웅'의 윤호진 에이콤 대표 등 원로 연출가와 뮤지컬배우들이 뿌듯한 표정으로 구경한다.

뮤지컬배우와 스태프, 각 대학의 뮤지컬학과 재학생이 한 무대에서 뒹굴었다. 무대는 공연장이 아닌 체육관이었다.

6일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예그린 명랑운동회'는 학생부터 원로까지 뮤지컬계 종사자들이 화합하는 현장이었다. '제1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의 개막식도 겸했다.

뮤지컬 팬들도 참여할 수 있는 번외 경기인 '뮤지컬 관련 OX 퀴즈'로 포문을 연 이날 행사는 배우 OB팀(79년생 이상)과 YB팀(80년생 이하), 대학생, 스태프 등 4개팀이 치렀다.

▲ 6일 오전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 스포츠센터에서 서울뮤지컬페스티벌(공동 조직위원장 송승환·이종덕)의 시작을 알리는 '예그린 명랑운동회'에서 배우 오만석(오른쪽)과 김민정 청강문화산업대 학생이 선수단 선서를 하고 있다.【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배우 OB팀 주장은 오만석과 정영주, 배우 YB팀 주장은 정철호와 구원영이 맡았다. 스태프 주장은 김영욱 쇼노트 대표, 이유리 청강문화사업대 교수다. 여주대의 이준녕, 김천과학대의 최빛나 등 대학생팀의 주장은 분위기를 북돋았다.

농구(남), 피구(여)와 남녀 모두 참가하는 족구, 축구와 이어달리기가 등이 진행됐다. 종합 1등에게 상금 100만원을 주는 등 상품도 푸짐했다.

'시카고' '라카지'에 출연 중인 남경주는 "뮤지컬과 학생과 업계 종사자가 이렇게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창작뮤지컬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화합의 계기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9월 개막하는 뮤지컬 '셜록홈즈'에 출연하는 송용진은 "배우들뿐만 아니라 스태프, 학생들까지 모두 뒤엉켜 뛰니 기분이 좋다"며 "공연을 준비하고 올릴 때 스태프와의 호흡이 좋아질 것 같다. 이런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즐거워했다.

 6일 오전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 스포츠센터에서 서울뮤지컬페스티벌(공동 조직위원장 송승환·이종덕)의 시작을 알리는 '예그린 명랑운동회'에서 송승환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이 개막을 알리고 있다.【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의 조직위원장인 이종덕 충무아트홀 사장은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의 시작이 체육대회라 의아해하는 분들이 많았다"면서도 "문화예술인들이 체육을 통해 단합을 이룰 수 있는 계기 마련됐다"고 평했다.

임영웅 대표는 "1966년 '살짜기 옵서예' 연출할 당시는 지금처럼 뮤지컬 붐이 일던 시대가 아니었다"며 "지금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뭉치면 어려운 일에 부딪혀도 즐겁게 작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호준 의원(민주통합당), 송승환 한국뮤지컬협회장, 조행덕 악어컴퍼니 대표, 연출가 이지나씨, 뮤지컬배우 윤공주 등 200여명이 참여했다.

한국뮤지컬협회와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홀, MBC+미디어가 주최하는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은 13일까지 계속된다. 창작뮤지컬만을 대상으로 선정한 '예그린어워드', 뮤지컬 50년 역사를 한 눈에 담은 전시인 '한국 뮤지컬의 어제, 오늘 그리고 미래', 한국 뮤지컬의 주역들을 기리는 '명예의 전당' 등이 마련된다. 윤복희, 남경주, 김선영, 박은태, 김기영 등 5명은 'SMF 스타'(홍보대사)로 페스티벌 알리기에 나선다.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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