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박근혜 의원이 책임 질 일을 왜 책임 없는 황우여 대표에게 떠넘기는 것이냐. 이렇게 하니까 국민이 정치를 외면하고 믿지 않는 것"이라며 새누리당을 공격했다.
이어 "도덕적으로 완벽하다던 이명박 정부가 막판에 어떻게 망가지는지 국민이 다 봤는데 이번 공천 장사는 이 나라가 어떻게 망가질지 예고하는 행위"라고 이번 공천헌금 의혹 사건의 의미를 설명했다.
아울러 "박근혜 의원은 국민에게 정중하게 사과해야지 어디 모임에 가서 지나가는 말처럼 하고 사과인 것처럼 하는 행위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박근혜 의원이 국민들에게 정중히 사과하고 책임질 일"이라고 박 전 비대위원장에게 화살을 돌렸다.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황우여 대표가 책임을 지겠다고 결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공천을 지휘한 사람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이었고 현기환 전 의원은 당시 공천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며 "이제 와서 황우여 대표가 책임지는 것은 앞뒤가 안 맞다"고 지적했다.
또 "지역구 당선 가능성이 없는 사람을 따로 빼서 비례대표로 당선시키는 황당한 공천이 새누리당에서 일어났다"며 "새누리당은 돈 봉투 때문에 비대위를 만들고 당 이름도 바꿔 총선을 치렀는데 그 과정에서 공천 장사가 이뤄진 것이다. 이번엔 이름을 또 무엇으로 바꿀 것이냐"고 꼬집었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런던올림픽 활약상에 관해서는 "우리 축구팀이 영국을 이기는 경기를 보면서 우리의 미래가 참 밝다는 것을 느꼈다"며 "우리 세대와는 다르게 지금 세대들은 전 세계 강자를 상대로 당당하게 이기는 것을 보고 장래가 크게 번창하겠다는 것 느꼈다"고 높이 평가했다.
최근 폭염에 관해서는 "요즘 무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데 가축들도 많이 죽고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에서도 더 이상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대책을 세워 달라. 당에서도 각별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