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방송작가협의회(이사장 이금림)가 MBC TV 시사교양프로그램 'PD수첩' 작가 해고와 관련, 6명 전원을 즉각 원직 복귀시킬 것을 MBC에 촉구했다.
작가들은 6일 서울 여의도 MBC 앞에서 "MBC는 해고사태를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책임자를 철저히 문책하라"며 "900여명의 시사교양작가들은 'PD수첩'의 대체집필을 거부할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MBC는 파업이 끝나자마자 작가들에게 사전 양해도 구하지 않고 해고를 결정한 뒤 은밀하게 대체작가를 구하는 비상식적인 행위를 저질렀다"며 "이는 작가들이 보여준 신의와 성심을 일순간에 짓밟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PD수첩'의 경험 많은 베테랑 PD들을 대거 전보발령하고 파업기간에는 시용 PD들을 프로그램에 배치하는 등 프로그램 무력화에 진력해왔다. 작가들은 'PD수첩'의 비판정신을 지키기 위해 팀장 및 국장과 갈등했기에 이번 조치는 작가들에 대한 정치적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협회 관계자는 "한 방송사를 상대로 전 부문의 작가들이 결집해 싸우는 것은 방송사상 전무후무한 일"이라며 "그만큼 이번 작가 해고 사태에 대한 작가들의 분노가 광범위하다는 것을 MBC가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BC는 지난달 24일 12년 동안 'PD수첩'을 집필해 온 정재홍씨 등 작가 6명 전원을 '교체'했다.
【서울=뉴시스】이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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