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통신은 더글라스의 어머니인 나탈리 호킨스가 지난 1월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챕터 13 파산선고'를 받았다고 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챕터 13파산은 자신의 재산을 내놓지 않으면서 법원으로부터 채무변제계획서를 인준 받아 빚을 일정기간 동안 나눠서 갚아가는 방식이다.
문서에 따르면 현재 호킨스의 재산은 집과 차 등을 포함해 16만3706달러(약 1억8428만원)인데 비해 총부채는 약 8만 달러에 이른다. 집을 담보로 빌린 것이 대부분이며 이외에도 4300달러의 학생대출, 1800달러의 카드빚, 400달러의 미결재 의료비 등이 남아 있다.
버지니아 법원은 지난 3월 호킨스에게 5년 동안 한 달에 400달러씩 나눠서 갚으라고 선고했다.
호킨스는 남편과 이혼한 뒤 딸 더글라스를 베이징올림픽 체조 여자 평균대 금메달리스트 숀 존슨(20) 등을 키워낸 중국인 코치 챠오량에게 강습을 받게 하는 등 비싼 훈련비를 홀로 감당하며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더글라스가 런던올림픽 체조 2관왕(단체, 개인)을 차지한 이후 수많은 잡지와 광고주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곧 파산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글라스는 러시아, 루마니아 등 동유럽 국가들이 강세를 보이는 체조 종목에서 흑인 특유의 탄력과 우아한 동작을 앞세워 런던올림픽 2관왕에 오르면서 일약 스타로 발돋움했다.
팬들은 150㎝의 작은 체형에서 나오는 균형잡힌 동작이 다람쥐를 연상시킨다며 '날 다람쥐(Flying Squirrel)'이라는 애칭을 붙여줬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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