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 탁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런던 엑셀 노스 아레나1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탁구 단체전 8강전에서 포르투갈을 3-2로 제압했다.
단체전이 처음 도입된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남자대표팀은 두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바짝 다가섰다. 남자대표팀은 7일 새벽 3시 홍콩과 결승행을 놓고 겨룬다.
유남규 감독은 오상은-주세혁-주세혁-유승민 순으로 단식을 대비했다. 전날 북한전과는 약간의 변화를 줬다. 복식은 오상은-유승민 조가 책임졌다.
스타트는 괜찮았다.
남자 대표팀은 1단식 주자 오상은이 티아고 아폴로니아를 3-0(13-11-7 11-9)으로 제압해 먼저 1점을 따냈다. 개인전 16강 탈락과 전날 단체전에서 김혁봉에세 패했던 오상은은 모처럼 이름값을 해냈다.
하지만 2단식 주자 주세혁이 마르코스 프레이타스에게 1-3(14-16 6-11 11-6 11-9)로 지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세계랭킹 31위인 프레이타스는 랭킹 10위 주세혁을 맞아 과감한 공격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5차례 듀스를 거듭한 1세트를 내준 주세혁은 막판까지 컨디션 회복에 어려움을 겪었다.
남자 대표팀은 3복식 오상은-유승민 조마저 패해 리드를 내줬다. 호아오 몬테이로-아폴로니아 조를 상대한 오상은-유승민 조는 먼저 두 세트를 따내며 손쉽게 승리를 가져가는 듯 했지만 내리 세 세트를 헌납해 무너졌다. 3세트를 1-11로 대패하면서 완전히 흐름을 넘겨줬다.
4단식에 나선 주세혁의 활약 속에 재차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남자 대표팀은 유승민을 앞세워 역전극을 마무리했다. 마지막 주자로 배치된 유승민은 2단식에서 주세혁을 꺾었던 프레이타스를 3-1(11-5 11-6 9-11 11-3)로 따돌리고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중국과 독일은 나란히 8강전을 통과해 준결승전에서 맞붙게 됐다. 【런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