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대학로 비너스홀의 성 치유연극 '교수와 여제자 2' 공연 전 항상 "독도는 우리땅!"을 외치는 '독도 지킴걸'이 있다. 뮤지컬 신예 김혜진(20)이다.
김혜진은 6개월 전 뮤지컬 기획사의 배우 공모에서 1등으로 합격한 미래의 뮤지컬스타다.
'교수와 여제자2' 무대에서는 특별한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여제자'가 자신의 알몸 3개 부위에 일장기를 달고 무대를 활보한다. '교수'는 이 일장기들을 떼어내 찢으면서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말한다. 이어 관객들이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호응하면서 환호한다.
이 퍼포먼스는 공연 전 연습이 필수다. 바로 그 중심에 김혜진이 있다. 김혜진이 목이 터져라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소리치며 객석의 참여을 유도해 놓은 덕에 실제 공연에서 관객들은 전혀 어색함 없이 '교수' '여제자'와 어우러져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합창하듯 큰소리로 말하고 있다.
김혜진은 "일본정부가 7월31일 독도는 일본고유의 영토라는 주장을 담은 '2012년 방위백서'를 각료회의에서 확정했다. 이에 대한 항의로 더욱 강력하게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외치고 있다"며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임을 다시 한 번 천명하고, 관객의 외침을 모아 일본의 만행을 강력히 규탄하려 한다"고 밝혔다.
"내가 비록 힘없는 배우지만 목에서 피가 날 정도로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외치고 있고, 관객들 반응도 좋다"면서 "공연이 끝나는 날까지 외칠 것이다. 대선 예비주자들도 우리 공연장으로 와서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외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제자' 엄다혜를 능가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독도지킴걸 김혜진은 8·15 광복절을 맞아 깜짝 이벤트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577-3107【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