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통신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토마스 룬드(44) 사무총장이 "오는 11월 회의에서 조별예선 방식에 대한 보고와 함께 풀 토너먼트 형태의 경기운영 방식을 논의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올림픽 배드민턴은 2008베이징올림픽까지 완전 토너먼트 형태로 진행됐으나 런던올림픽부터 조별예선과 토너먼트가 결합된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번 올림픽에서 단식은 3~4명을 한 팀으로 묶어 16그룹으로 나누어 경기를 치른 뒤 각조 2명이 32강 토너먼트를 치렀다. 복식은 4개팀이 4개 그룹으로 묶여 각조 상위 2팀이 8강 토너먼트에 참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의 승패와 관계없이 토너먼트 진출이 확정된 중국의 왕샤오리(23)-유양(26) 조가 유리한 시드를 받기 위해 한 수 아래인 한국의 정경은(22·KGC인삼공사)-김하나(23·삼성전기)를 상대로 져주기 경기를 펼쳐 논란이 됐다.
한국 팀의 김민정(26·전북은행)-하정은(25·대교눈높이) 조 역시 인도네시아의 멜리아나 자우하리(28)-그레시아 폴리(24) 조에게 져 져주기 경기를 하다가 심판에게 몰수패 경고(블랙카드)를 받기도 했다. 8명은 모두 실격처분을 받았다.
룬드 사무총장은 "조별예선 방식은 (토너먼트 방식)보다 더 많은 관중들이 볼 수 있고 더 많은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공적이다"며 "하지만 (져주기 시합 같은) 유사한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고 밝혔다.
배드민턴 올림픽 정식종목 탈락설에 대해서는 "(져주기 경기)사건이 올림픽에서 배드민턴의 위상에는 아무런 관련이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경기 방식 개선에 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의 압력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