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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경선 정상화…'朴vs非朴' 갈등 봉합되나?
새누리, 경선 정상화…'朴vs非朴' 갈등 봉합되나?
  • 나기자
  • 승인 2012.08.05 2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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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박종민 기자 =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김수한 경선관리위원장, 대선 경선 후보 5인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7인 연석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이날 황우여 대표와 김수한 경선관리위원장을 비롯한 대선 경선 후보 5인이 참석한 7인 연석회의에서는 공천비리 의혹 진상조사위원회 구성과 경선 보이콧 해결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며, 비박계 후보들은 박근혜 전 위원장 책임론과 황우여 대표 사퇴 등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왼쪽부터 김태호, 박근혜 후보, 황 대표, 김 위원장, 김문수, 임태희, 안상수 후보.
4·11 공천헌금 의혹으로 '경선 보이콧'에 돌입했던 비박(비박근혜) 주자 3인(김문수·김태호·임태희 후보)이 향후 경선 일정에 참여키로 하면서, 파행으로 치닫던 당내 갈등이 일단 봉합되는 양상이다.

앞서 지난 3일 비박주자 3인은 공천헌금 파문과 관련해 당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며 '경선 보이콧'에 돌입했다. 하지만 박근혜 후보가 경선 일정 강행 방침을 밝히며 대선 후보들간 갈등이 극대화 됐다.

황우여 대표의 사퇴 및 진상조사특별위원회 구성 등을 놓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던 양측은 5일 오후 6시부터 8시께까지 약 2시간동안의 연석회의를 통해 '경선 일정 정상화'라는 합의를 이끌어 냈다.

경선 일정 정상화의 조건으로는 금품수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현 당 대표가 책임을 질 것과 각 대선 경선 후보가 추천한 1인을 포함한 10명 내외의 진상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 내걸렸다.

◇비박 3인, 보이콧 철회 배경은

여태껏 '경선 일정 거부'라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던 '비박 주자 3인'이 사흘만에 보이콧을 철회한 데에는 '파국은 막자'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이들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기자회견을 통해 "문제의 핵심 당사자인 박근혜 후보는 우리의 충정어린 결정(경선 보이콧)을 해당행위로 몰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하며 '경선 보이콧'이라는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하지만 경선 일정이 거듭 차질을 빚으면서, 이들은 보이콧으로 악화된 당내 여론 및 경선 일정이 파행으로 이어지는 데 대한 부담감을 직접 피부로 느꼈던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자 선거관리위원회 및 상임고문단 등은 이번 비박 3인의 경선 보이콧으로 잇단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보이콧 철회를 압박했다.

임태희 후보는 이날 연석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6일 예정된) 서울 합동연설회를 파행으로 치를 경우 당이 입을 상처에 대해 생각했다"며 "대승적 차원에서 어쨌든 당에게 상처를 더 이상 주면 안 된다는 뜻으로 (경선 일정 정상화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잇단 악재 속 박근혜 향후 행보는?

이번 공천헌금 파문 및 경선 일정을 둘러싼 대선 후보간 갈등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당사자는 바로 박근혜 후보다.

안상수 후보는 '검찰 수사 결과 현기환 전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박근혜 후보가 사퇴를 약속해야 한다'고 제안, 비박 3인 주자도 이에 동의하면서 급기야 '박근혜 사퇴' 카드까지 거론된 것.

이에 박근혜 후보는 연석회의에서 "책임질 없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예정대로 대권 행보를 이어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경선 일정 정상화에도 향후 대선 후보들간 공천파문을 둘러싼 잡음이 계속돼 박근혜 후보의 대권가도는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박 3인 주자가 경선 레이스에 참여하면서 향후 예정된 토론회 및 연설회 등을 통해 '4·11 총선 공천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의 책임론'를 거론하며 박근혜 후보를 겨냥, 총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임태희 후보는 "이번 사건과 관련된 문제들에 대해 연설회 및 토론회를 통해서 또는 다른 기회를 이용해 계속 (문제 제기를) 해나간다는 점을 분명히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사건의 진위 여부를 떠나 박근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을 역임하며 '개혁공천'에 방점을 찍었을 당시 '부정 공천' 의혹이 제기됐다는 것만으로도 박근혜 후보는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박근혜 후보가 직접 이번 사태를 두고 '멘붕(정신적 충격이란 의미의 은어)'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다.

한편 앞으로 새누리당 경선 일정은 '공천파문'을 놓고 박근혜 후보와 비박 주자들간 '격돌의 연속'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현기환 전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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