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43)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오는 8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브라질과 2012런던올림픽 준결승전을 치른다.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4강에 진출한 한국은 결승 문턱에서 우승 후보 브라질을 만났다. '축구종가' 영국에 이어 또 하나의 넘어야 할 산이다.
브라질은 화려한 선수진을 자랑한다. 특히 브라질의 '신성' 네이마르(20·산투스)를 비롯해 헐크(26·FC포르투), 레안드루 다미앙(23·인테르나시오날), 파투(23·AC밀란) 등으로 구성된 공격진 만큼은 세계최강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조별리그 3경기와 8강전에서 12골이라는 막강한 화력을 뽐낸 브라질이다. 그 중에서도 다미앙(4골)과 네이마르(3골)가 7골을 합작해 4강 진출을 이끌었다.
하지만 온두라스와의 8강전에서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경기는 3-2로 이겼지만 경기 내내 온두라스에 고전하며 두 차례나 리드를 허용했다. 0-1, 1-2로 쫓긴 끝에 간신히 역전승했다.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은 최강으로 꼽히지만 조직력이 뒤를 받쳐주지 못하는 인상을 남겼다.
특히 수비진에서 많은 빈 틈을 보였다. 조별리그 3경기와 8강전에서 총 5골을 내주었다.
티아구 실바(27·PSG)와 후안 헤수스(21·인테르밀란)가 중앙수비진에서 거목처럼 버티고 있지만 팀의 공격적인 전술 탓에 실점을 많이 한다.

한국이 이기지 못할 상대는 아니다. 개최국 영국을 물리치고 사상 첫 4강 신화를 쓴 자신감이 상승세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올림픽을 앞두고 우려했던 김영권(22·광저우), 황석호(23·히로시마) 등 중앙수비 조합이 조별리그 3경기와 8강전에서 단 2골만을 내주는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공격진과 미드필더진도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어느 팀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성인대표팀에서 활약하는 주축 멤버도 6명이나 된다.
와일드카드(23세 초과) 박주영(27·아스날)을 비롯해 기성용(23·셀틱),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 지동원(21·선더랜드) 등 해외파 선수들은 풍부한 국제무대 경험을 앞세워 전혀 주눅들지 않는 담대함을 지니고 있다.
이제는 홍명보호가 우승후보 브라질을 침몰시킬 차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