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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헌금파문' 비망록 "3억원, 조 회장에게 전달하라"
'공천헌금파문' 비망록 "3억원, 조 회장에게 전달하라"
  • 양대영 기자
  • 승인 2012.08.0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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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박종민 기자 = 4.11 총선 '공천헌금' 파문의 당사지인 현영희 새누리당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지난 4·11 총선 과정에서 거액의 공천헌금이 오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4일 관련 의혹을 제기한 새누리당 현영희 의원의 수행비서 정 모씨의 비망록이 공개됐다.

이날 비망록을 인용한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정씨는 3월15일 오후 2시 현 의원의 남편 회사인 부산의 모 빌딩 15층 회장실에 도착, 현 의원으로부터 3억원이 든 은색 쇼핑백을 건네받았다. 현 의원은 "3억원"이라고 한 뒤 "서울역에서 조 회장(홍준표 전 대표 특보였던 조씨)에게 전달하라"고 지시했다.

비망록에는 "서울역 한식당에서 불고기 백반 2인분을 주문해 함께 식사한 뒤 쇼핑백을 조 회장에 건넸고, 조 회장은 (쇼핑백을) 본인이 가져온 루이뷔통 가방에 넣었다", "식사 후 서울역 2층 커피숍으로 이동해 조 회장이 현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서울에 왔으니까 잠깐만 서울역 쪽으로 와서 얘기 좀 하자'고 하니 현 전 의원도 '알았다'고 대답했다"는 기록 등이 구체적으로 담겨있다.

또 비망록엔 두 사람이 현 전 의원을 만나기 위해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호텔 1층 커피숍으로 이동했다가 조씨가 정씨에게 "내가 알아서 할 테니 먼저 가라"고 해 그를 혼자 남겨놓고 자리를 떠났다고 적혀 있어 '배달 사고'의 가능성이 제기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 전 의원과 조씨는 정씨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조씨는 "수첩을 확인해 보니 3월15일 오후 4시 30분쯤 부산 롯데호텔에서 모 건설업체 박모 부장과 만나고 있었다"며 "3월5일 지방지 기자를 만나러 국회에 간 이후론 공천기간에 서울에 간 일이 없다"고 해명했다. "현 전 의원과는 2008년 만난 뒤론 본 일이 없고, 전화통화도 2011년 7월 이후론 한 일이 없다"고 덧붙였다.

현 전 의원도 "3월15일 저녁엔 (공천심사를 하느라) 여의도에 있었다. 통화내역을 떼어본 결과 조씨와 통화한 사실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선관위 관계자는 "정씨가 그날 부산에서 서울역 주변을 간 건 그의 통화위치를 통해 확인했다"며 "검찰이 조씨의 항공편 탑승 여부, 현 전 의원의 통화내역 등을 추적하면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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