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상임고문단은 4일 상임고문단회의를 열어 경선 보이콧을 선언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 3인을 직접 접촉해 경선 참여를 설득하기로 했다.

황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 참석한 서정화 상임고문은 "경선후보자들은 대국민 서약을 했다. 당헌 당규에 따라 성실히 경선에 차질없이 임하겠다는 것을 국민과 약속한 것"이라며 "어떤 경우라도 예정대로 경선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임고문단은 이어 공천헌금 의혹 당사자인 현영희 의원과 현기환 전 의원에게 자진 탈당 또는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최병렬 고문은 "이번 의혹이 국민에게 얼마나 충격을 줄 것인가 몰랐다면 우리당 사람이 아니다. 보따리 싸서 집으로 가는 게 도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기춘 고문도 "현영희 의원과 현기환 전 의원은 즉각 탈당해야 한다. 의원직에서 물러나 검찰수사에 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상임고문단은 비박 후보 3인에게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에게는 힘을 실어줬다.
김기춘 고문은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검찰에 불려 갈 때 이해찬 대표 사퇴하라는 소리는 듣지 못했다. 당원 비리 때마다 대표가 사퇴하면 당이 어떻게 유지되느냐"라며 황 대표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김수한 고문도 이날 상임고문단 회의가 끝난 후 황우여 원내대표사퇴와 관련 "황 대표가 왜 사퇴하느냐"고 반문하고 "경선과 411 총선 공천과는 사안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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