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후보는 이날 오후 민주통합당 제주특별자치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주 현안과 지역 발전을 위한 공약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참여정부에서 해군기지 건설을 추진하면서 주민동의절차, 환경영향평가 등 절차적 문제를 소홀히 하는 바람에 현재까지도 논란이 되고 있다”며 “제주해군기지 건설은 도민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원점에서 재검토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이어 “이는 결과만큼 과정을 중요시하는 민주주의 원칙이 훼손된 것”이라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해군기지 건설 문제를 제주도민의 의견을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등 원점에서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제주신공항과 관련해 “국제자유도시 완성을 위해서는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며 “제주 접근로 확보를 위해 현재의 제주공항을 대폭 확장하고 장흥 노력항에서 항로를 증설토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2007년 제안했던 전남-제주 해저터널 사업을 통해 육지에서 직접 제주를 연결하는 교통로를 확보해 물류와 기상조건에 구애 받지 않는 국제자유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어 “해저터널은 건설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관광객 수에 따라 확충해 나가야 할 것이고 공항 확장의 경우 현 공항 동북쪽으로 바다가 접해 있어 바다를 매립해 확장한다면 불가능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명박 정부 들어서 국제자유도시 개발이 답보상태에 빠져 있는 등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며 “제주국제자유도시 취지에 맞게 현재 총리실 산하의 제주국제자유도시추진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의 특별기구화해 개발을 촉진하겠다” 말했다.
그는 제주4·3과 관련해 “국가권력의 남용이 가장 비극적으로 드러난 역사가 4·3”이라며 “4·3정신을 현재의 무너진 인권과 평화, 민주주의의 가치를 회복하는 중요 기준점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제주를 찾아 제주호남향우회 간담회, 제주4·3평화 공원 참배 등의 일정을 마무리 했으며, 5일에는 우근민 제주지사 면담과 경남 향우회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