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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경선 일정 '강행' vs 비박 후보 3인 '불참'
새누리, 경선 일정 '강행' vs 비박 후보 3인 '불참'
  • 나기자
  • 승인 2012.08.04 2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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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권주훈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전 대표를 제외한 대선주자 4인 임태희·안상수·김문수·김태호(왼쪽부터)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현영희 의원과 현기환 전 의원이 연루된 ‘4·11 총선’ 공천헌금 파문과 관련, 황우여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선주자 4인이 사실상 경선 연기를 촉구 기자회견을 가진후 회견장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4일 비박(비 박근혜) 공천헌금 파문으로 인한 후보 3인의 '경선 보이콧' 결정에도 경선 일정 강행 방침을 밝혀 당과 비박 대선 경선 후보 사이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관리위원회 김수한 위원장은 이날 경선위 전체회의에서 "경선과 공천 헌금 의혹은 별개의 문제"라며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데 경선 일정을 파괴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말해 경선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할 뜻을 분명히 했다.

경선관리위원회도 이날 전체회의가 끝난 후 보도자료를 통해 "경선 중단은 국민에 대한 약속을 저버리는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국민과 당원에게 맹세한 '국민 공감 서약서'의 내용과 다짐을 끝까지 준수해달라"고 촉구했다.

현 상황이 엄중한 것은 인식하지만 경선 일정을 조정할 경우 생길 혼란을 고려할 때 경선강행은 불가피하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

이 같은 당 선관위의 결정과 주문에도 '경선 보이콧' 3인은 경선 관련 일정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문수 후보 측 김동원 대변인은 이날 새누리당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얼렁뚱땅 경선을 가장한 특정후보의 추대쇼를 할 것인가"라며 비박 3인의 의사를 무시한 선관위의 경선 일정 강행을 비판하고 나섰다.

김태호 후보는 성명서를 통해 "지금 상태에서 후보들이 국민 앞에 나서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최소한 당 대표가 책임지는 모습이 필요하다"며 경선 불참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임태희 후보측도 이날 오후 뉴시스와의 통화를 통해 "당의 책임 있는 결정이 있기 전까지는 모든 경선 관련 일정은 잠정 보류"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가운데 원로 의원들로 구성된 새누리당 상임고문단이 직접 나서 사태 진화에 나섰다.

새누리당 상임고문단은 이날 오후 긴급 상임고문단회의를 열고 후보 3인의 경선 불참의사와 관련해 우려를 표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서정화 상임고문은 "경선후보자들은 대국민 서약을 했다. 당헌 당규에 따라 성실히 경선에 차질없이 임하겠다는 것을 국민과 약속한 것"이라며 "어떤 경우라도 예정대로 경선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건영 고문도 "대선을 앞두고 어느 정도 반대측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 지나치게 경선 후보 자극하는 일을 자제해야 한다"면서도 "아무리 급해도 규정에 따라 순서에 맞춰 일을 처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상임고문들은 일단 경선 중단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경선 보이콧을 선언한 후보들을 비판했지만 개별적으로 후보들과 접촉해 경선에 참여하도록 설득하는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기로 해 이들의 역할이 주목된다.

한편 5일 새누리당 18대 대통령선거 경선 일정으로 '20대 정책 토크'가 예정돼 있다. 경선 후보 3인이 상임고문단의 주문을 받아들여 이 행사에 참여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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