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의 '맏형' 오진혁은 3일(이상 한국시간) 오후 영국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벌어진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일본의 후루카와 다카하루(28)를 세트스코어 7-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구본길(23), 김정환(29), 오은석(29·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원우영(30·서울메트로)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대표팀은 4일 오전 런던 엑셀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루마니아를 45-26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직장인 김유원(33·여)씨는 "금메달을 추가한 것도 기쁘지만 양궁 결승에서 일본 선수를 이겨서 더 기쁘다"며 "각국의 실력이 평준화됐는데도 잘 싸워준 오진혁 선수가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가정주부 서원희(36·여)씨는 "남자 사브르 단체전은 금메달을 예상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는데 우리 선수들이 기적같은 일을 만들었다"며 "펜싱 대표팀에 관심을 갖지 않았었는데 선수들이 외모도 잘생기고 너무 멋지다"고 환호했다.
대학생 이지호(28)씨는 "이번 올림픽에서 오심이 너무 많이 나와 속상했다"며 "심판 판정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은 양궁 종목에서 설욕한 것 같아 너무 통쾌하다"고 밝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인터넷 공간도 누리꾼들의 환호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트위터 아이디 oi***는 ", 대한민국이 서양의 활과 칼을 모두 석권해버렸다. 정말 대단하다. 자랑스럽다."고 응원을 보냈다.
아이디 happy*******는 "중국, 미국은 인구도 많고 땅도 큰 나라여서 이게(성적이) 당연하지만, 우리나라는 인구도 훨씬 적고 땅도 작은데 이만하면 정말 대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선수단이 9개의 금메달로 3위 자리를 굳게 지키자 시민들은 조심스레 역대 최고 성적을 기대하기도 했다.

직장인 송진욱(45)씨는 "메달을 예상하지 못했던 종목에서 금메달이 많이 나와 3위에 오를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앞으로 선수들이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트위터 아이디 auto****는 "런던올림픽에서 우리가 전체 3위로 마무리 짓는다면 대한민국의 위상과 저력을 세계인들에게 각인시켜 주는 것"이라며 "선수들이 세계인들에게 우리의 힘을 보여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런던(영국)=로이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