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하논분화구 복원 범국민추진위에 따르면 2012 WCC 공식 의제로 선정된 하논분화구의 복원·보전프로젝트를 국가가 시행하는 사업으로 정부 정책에 반영시키기 위해 3일 범국민추진위원회를 창립한다.
하논분화구는 한반도 유일의 마르(maar)형 분화구다. 화구직경이 1km가 넘는 우리나라 최대의 분화구로 알려져 있다.
특히 2중 화산 분출로 인해 화구호수에 섬(분석구)이 있는 세계적으로도 희귀하고 아름다운 호수였다.
약 5만년 전 화산 분출 이후 화구 호수 바닥에는 꽃가루, 황사, 지질학적 분진이 매년 퇴적, 고스란히 보존돼 있어 동북아시아의 기후변화, 식생천이 등 고환경 정보가 남아 있는 생태계 타임캡슐로 평가 받고 있다.
이 하논분화구는 그러나 시대 변화를 겪으면서 원형이 훼손된 채 500년 이상 방치, 최근에는 난개발 위협에 직면해 있다.
이번에 창립되는 하논분화구 복원 범국민추진위원회는 그동안 하논분화구의 소중한 가치를 폭넓게 공유해 온 학계·문화예술계·환경단체 소속 전문가들이 중심이 돼 1년 여의 준비 끝에 출범한 비영리 민간단체다.
창립대회는 1부 행사는 개회선언과 경과보고에 이어 김재봉 서귀포시장의 환영사, 김은식 창립준비위원장의 개회사,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축사, 박희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의 격려사 순으로 진행된다.
2부 행사는 정관 승인, 임원선출, 사업계획 및 예산안 심의와 창립선언문 낭독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범국민추진위원회는 이날 창립선언문을 통해 “5만년의 자연사와 생명정보가 담긴 하논분화구의 가치를 국내외 전문가 네트워크를 통해 재정립해 하논분화구 복원사업이 국가 중요사업으로 결정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선언한다.
한편 하논분화구 복원 범국민추진위원회를 이끌어 갈 공동위원장에는 고충석 전 제주대 총장과 서영배 IUCN 한국위원회 회장이 총회에서 선출될 전망이다. 【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