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동해안지방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강원도영동지방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지방의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웃돌았다.
특히 경상남북도내륙 일부지방과 서쪽지방 대부분지역에서 35도 이상 오르면서 무더위가 지속됐다. 8월 최고기온을 갈아치운 지역들도 있었다.
이날 오후 4시현재 낮 최고기온 8월 최고기록을 경신한 지역은 전주(37.4도), 보령(36.3도), 해남(36.0도), 수원(36.9도), 군산(35.9도) 등이다.
같은시간 주요지역 낮 최고기온은 정읍 37.8도, 홍천 37.7도, 전주 37.4도, 밀양 37.3도, 광주 36.7도, 원주 36.5도, 청주 36.4도, 대구 36.3도, 대전 36.0도, 서울 35.3도, 고산 33.8도를 기록했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로 측정한 기온은 일동(포천) 38.3도, 문덕(보성) 37.9도, 신령(영천) 37.3도, 성거(천안) 37.1도, 평택 37.0도로 나타났다.
AWS로 측정된 기록은 최고기온 공식기록으로 인정된다. 그러나 2006년 설치돼 '기상 관측 이래 최고기록' 등으로는 인정되지는 않는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8시를 기해 경기도(김포시 제외), 강원도(원주시), 충청남도(천안시, 공주시, 논산시, 금산군, 부여군, 청양군, 홍성군, 계룡시), 충청북도(제천시, 음성군 제외), 전라남도(나주시, 담양군, 곡성군, 구례군, 장성군, 화순군, 광양시, 순천시, 영암군, 함평군, 영광군), 전라북도(고창군, 부안군, 김제시, 완주군, 무주군, 임실군, 순창군, 익산시, 정읍시, 전주시, 남원시), 경상북도(구미시, 영천시, 경산시, 군위군, 청도군, 고령군, 성주군, 칠곡군, 김천시, 상주시, 문경시, 예천군, 안동시, 영주시, 의성군), 경상남도(밀양시, 의령군, 함안군, 창녕군, 진주시, 하동군, 산청군, 함양군, 거창군, 합천군, 사천시, 남해군), 서울특별시, 대전광역시, 광주광역시, 대구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에 폭염경보를 발효한다.

이같은 폭염의 원인은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동풍이 유입되면서 지형효과가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우리나라에 폭염을 일으킨 것은 덥고 습한 성질을 가진 북태평양 고기압 자체였지만 제10호 태풍 '담레이(DAMREY)'가 기압계를 다소 뒤흔들어 고기압의 영향에 '푄 현상'까지 가세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지역이 많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며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동풍이 유입되면서 지형효과가 더해져 서쪽지방에서 낮 기온이 35도 이상 올라 매우 무더운 날씨가 되겠다"며 "반면 동해안지방은 동풍이 불면서 기온상승이 저지되어 당분간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기온분포를 보이겠다"고 내다봤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