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씨, 거짓말탐지기를 통해 ‘성폭행 시도 중 범행’진술...사건 전모 결국 밝혀져
“성폭행 시도하려다 강한 저항으로 인해 결국 살해하게 됐다”
‘제주 올레길 엽기살인사건’의 충격적인 전모가 거짓말탐지기를 통해 밝혀졌다.
살해사건에 대한 모든 점을 인정했지만 성폭행 시도 여부에 대해서는 완강하게 부인해왔던 강씨가 거짓말탐지기를 통해 결국 모든 것을 실토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오늘(30일) 오전 제주경찰청 기자실에서 가진 비리핑을 통해 '올레길 여행객 살인사건 종합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경찰은 ‘제주올레 살인사건’ 피의자 강씨에 대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과 강간살인 및 사체 유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전했다.
오늘 브리핑에서 경찰은 강씨가 올레1코스 말미오름 입구에서 피해자 A씨를 보고 범행하기로 결심해 먼저 앞질러가 기다리다가 A씨가 나타나자 숲길로 끌고가 성폭행을 시도하다가 격렬하게 반항하자 이에 살해한 혐의라고 밝혔다.
이에 경찰관계자는 "강씨는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일관되게 주장을 했으나 이어지는 조사에서 진술번복하는 점과 사건정황에서 어긋나는 부분을 맞추는 과정에서 강씨가 상당히 압박을 느꼈을 것“이라며 ”그런가운데 경찰이 거짓말탐지기를 동원해 더욱 압박을 가하자 강씨가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결국 모든 사실을 자백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찰은 강씨 범행은 성폭행하기 위한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살인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경찰은 성폭행 흔적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어 성폭행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뉴스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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