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달 4일 삼양검은모래해변에서 펼쳐질 이번 음악회는 ‘제주어 시와 노래 랄랄라’라는 제목으로 제주어 시낭송이 실시되고, 제주어와 제주를 소재로 온새미 창작곡이 공연된다.
이번 음악회에서 선보이게 될 제주어 시는 강봉수 시인의 ‘와리지 맙서’, 양전형 시인의 ‘저슬밤 돔박매, 산자고’ 제주어 3편과 이승일 시인의 동시 ‘보름달’을 제주어로 번역한 시 등이 있으며, 제주어 시낭송을 비롯해 이들 시에 곡을 붙인 노래를 공연하게 된다.
또 오름연가, 올렛길 연가. 섬돌이 간이역 등 제주를 소재로 창작 된 시를 온새미가 창작한 노래로 함께 부른다.
제주를 소재로 한 대중가요 삼다도소식이 섹소폰으로 연주된다.
지난해 ‘오쏠레미오’ 외국곡을 제주어로 번역해 부른데 이어 올해는 양전형 시인의 제주어 시 ‘산자고’를 회원 김경범 씨가 가곡으로 부른다.
표준어 사용에 밀려 지방 사투리 저급언어로 밀려나 문화 예술적 차원으로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해 온 제주어의 현실을 감안할 때 이번 음악회가 갖는 의미는 제주어의 문화예술영역으로의 확장이란 점에서 새로운 청량제가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음악사랑 온새미는 2010년에 창단하고 2011년 6월 비영리문화예술단체로 등록을 마쳤으며, 창단기념으로 지난해 8월 14일 함덕서우봉해변에서 제주어 보급을 위한 음악회를 처음으로 무대에 올린 바 있으며, 소멸위기에 처한 제주어의 보전과 활용성을 높이기 위하여 제주어 노래를 만들어 보급하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 오름연가. 올렛길연가, 섬돌이간이역, 보름달, 저슬밤돔박매, 산자고, 와리지맙서 등 7곡을 만들었고, 2곡을 작곡 중에 있으며 10개 곡 창작이 완료되는 내년에는 음반을 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