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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올림픽]박주영 침묵, 대안이 없어 더 고민...첫 게임 멕시코와 비겨
[런던 올림픽]박주영 침묵, 대안이 없어 더 고민...첫 게임 멕시코와 비겨
  • 나기자
  • 승인 2012.07.27 2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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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43)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26일 멕시코와의 B조 첫 경기(0-0 무)에서 공격진이 제 몫을 해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날 올림픽팀은 멕시코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였지만 승리의 방점을 찍지는 못했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특히 기대한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 박주영(27·아스널)의 침묵이 뼈아팠다. 홍 감독은 “이기는 경기를 하려면 득점이 필요하다. 공격진 모두 기본적으로 능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선수들을 믿는다”고 아쉬움을 에둘러 표현했다.

박주영은 좀처럼 멕시코 수비를 위협하지 못했다. 후반 31분 백성동(21·주빌로)과 교체될 때까지 활발히 움직였지만 정작 위험지역을 파고드는 움직임은 부족했다. 그가 멕시코전에서 기록한 슈팅은 고작 1개. 그것도 전반 17분 동료들이 얻어낸 프리킥이다.

물론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 공격의 큰 그림을 그려가는 과정은 훌륭했다. 전반 19분 김보경(23·카디프시티)에게 연결한 침투 패스와 후반 8분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에게 내준 헤딩 패스 등이 돋보였다. 하지만 그에게 요구되는 것은 해결사의 득점 본능이다. 지난 20일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보여준 능력을 이번 경기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연습과 실전의 차이가 극명했다. 지난 6월 올림픽팀에 발탁된 뒤 구슬땀을 흘려 왔지만 3개월 가까운 실전 공백을 메우는 것은 쉽지 않아보였다.

홍 감독도 “박주영이 보다시피 컨디션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더욱 답답한 것은 박주영의 대체자원이 마땅히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홍 감독이 멕시코전에서 박주영 대신 꺼낸 카드가 공격수보다는 미드필더에 가까운 백성동이라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박주영과 포지션을 경쟁해야 하는 김현성(23·서울)은 발목 부상에서 아직 완벽히 회복되지 못했고, 또 다른 전방공격수 후보 지동원(21·선덜랜드)은 세밀한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다. 그러다 보니 구자철과 백성동을 번갈아 전방으로 끌어올리는 미봉책을 꺼내들 수밖에 없었다.

구자철은 경기후 “제로톱에 가깝던 후반전도 우리가 준비한 카드 중에 하나”라고 말했지만 그 완성도는 사실 실망에 가까웠다. 결국 홍 감독이 30일 코번트리에서 열릴 스위스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믿을 대상은 또 박주영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중앙수비수 홍정호(23·제주)와 장현수(21·FC도쿄)의 잇단 부상 낙마에도 수비라는 첫 단추를 훌륭히 꿴 올림픽팀에 남은 이틀은 고민의 시간이 됐다. 그러나 이 문제를 해결해야 첫 승리도, 목표인 첫 메달도 기대할 수 있다. 득점을 책임져야 하는 박주영의 어깨가 무거워지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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