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자신이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선경선 캠프 인선에 빠진 것에 대해 10일 "제가 명단에 빠졌다고 이상할 건 하나도 없다"며 "저는 박 전 대표를 여전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정치권 안팎에선 친박(親박근혜)계 유 의원이 박 전 대표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해서 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다고 해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캠프 인선이야 그건 후보가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일축했다.
유 의원은 "저는 박 전 대표를 여전히 지지하고 2007년에는 제가 캠프에서 정말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일을 했는데 이번에는 제 위치에서 제 방식으로 도와드리면 되는 것이다"라며 "저는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 안 한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가 대선 본선에 올라가면 그 캠프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유 의원은 "본선이야 저 뿐만이 아니고 우리 당 전체가 나서서 도와야한다"고 에둘러 말했다.
그는 "말씀드린 대로 저는 제 위치에서 늘 도울 것"이라며 "제가 어떤 위치에 있더라도 이번 대선에서 박 전 대표가 당선되는 데 제가 기여를 할 생각"이라고 말해, 캠프에 합류할 의사가 있음을 피력했다.
한편 그는 전날 이재오, 정몽준 의원이 대선 경선 불참을 선언한데 대해 "저는 이 두 분이 경선불참을 선언을 했지만, 남은 분들은 다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재 새누리당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한 인사는 김문수 경기지사와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있다. 김태호 의원은 오는 11일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바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