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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통일교육센터, 제20회 제주포럼 세션 운영
제주통일교육센터, 제20회 제주포럼 세션 운영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5.06.04 0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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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통일교육센터, 제20회 제주포럼 세션 운영
▲ 제주통일교육센터, 제20회 제주포럼 세션 운영 ⓒ채널제주

제주통일교육센터(센터장 김일환 제주대 총장), 강원통일교육센터(센터장 김응권 한라대 총장)은 통일부 국립통일교육원의 후원을 받아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혁신과 포용의 통일교육’을 주제로 5월 30일(금) 오후 3시 20분부터 ICC제주컨벤션홀에서 열리는 [제20회 제주포럼]에서 세션을 개최했다.

박광호 한라대 동북아경제연구원 정책본부장은 인사말에서, 한반도 통일과 통일교육이 직면한 국내 관심 저하, 북한의 명시적 거부, 국제 제재에 따른 교류 차단을 지적하며, 통일의 주체는 남북한 국민이어야 함을 강조했다. 통일교육의 역할은 국민이 통일을 이해하고 동의하도록 사고의 전환을 이끄는 데 있으며, 오늘 세션이 그 논거를 찾고 국내외 시민을 설득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정대진 강원통일교육센터 사무처장의 사회로 김선재(제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알렉 시글리(북조선 일상다반사 저자), 문서진(한반도 정책컨센서스 대표), 김연경(한반도 정책컨센서스 국장), 마리 어네스틴 데니스 파하틴(마리어네스틴 학교 교장), 김호범(제주대 정치외교학과 석사과정), 하아름(제주대 정치외교학과 석사수료)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김선재 교수는 중국과 대만의 역사교육 비교를 통해 통일의 당위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전략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특히 정성공 사례를 분석하며, 통일을 '필요한 것'이 아니라 '당연한 것'으로 인식시키는 서사와 교육 콘텐츠의 정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알렉 시글리는 북한 유학과 체류 경험을 토대로 북한 주민들이 남한에 대해 품는 애증의 복합적 감정을 소개했다. 그는 북한 정권이 남한을 '적'으로 고정하려 하나, 주민들의 일상 속에는 남한 문화에 대한 은밀한 관심과 동경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문서진 대표는 청년 세대가 더 이상 민족주의 중심 통일 담론에 공감하지 않으며, 실용적이고 체험 중심의 교육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에 대한 악마화 프레임을 비판하며, 공감과 구조적 이해를 바탕으로 한 통일교육의 재구성을 제안했다.

김연경 국장은 통일이 청년들에게 먼 주제가 되는 현실을 지적하며, 삶과의 연관성을 체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통일교육이 설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역성과 국제협력의 접점을 활용해 평화를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리 어네스틴 데니스 파하틴 교장은 평화와 통일은 교육자와 학생이 함께 실천할 수 있는 가치임을 역설하며, 필리핀 내 평화교육과 한-필 문화교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삶 속에서 평화를 체화하는 교육이 국가 간 이해와 존중의 기반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김호범 석사과정생은 청년 세대의 통일 무관심과 반대 경향을 설명하며, 통일 설득 논리가 현실과 세대 감수성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인식 개선과 통일 방식에 대한 사회적 합의, 군대 정훈교육 개선의 필요성을 함께 제시했다.

하아름 석사과정생은 통일 문제가 청년에게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강조하며, 대학 통일교육의 공백과 지역 기반 콘텐츠 부족을 지적했다. 그는 평화의 가치를 중심에 둔 새로운 교육 설계를 통해 청년층의 인식을 환기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번 세미나는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혁신과 포용의 통일교육’이라는 주제 아래, 국내외 다양한 배경을 지닌 발표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통일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다각도로 조망했다. 발표자들은 민족주의 중심의 기존 담론을 넘어서, 청년 세대의 감수성과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실천적이고 체험 중심의 통일교육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또한 북한 주민에 대한 공감 기반 인식 확산, 지역과 국제사회의 협력 가능성, 대학과 학교 현장의 역할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평화와 통일의 가치를 확산시키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번 논의는 통일교육이 단지 과거를 설명하는 교육을 넘어,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실천의 장이 되어야 함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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