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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탐라문화연구원, 조선대 재난인문학연구사업단,공동국제학술대회 성료
제주대 탐라문화연구원, 조선대 재난인문학연구사업단,공동국제학술대회 성료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5.05.27 0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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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탐라문화연구원, 조선대 재난인문학연구사업단,공동국제학술대회 성료
▲ 제주대 탐라문화연구원, 조선대 재난인문학연구사업단,공동국제학술대회 성료 ⓒ채널제주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원(원장 김치완, 철학과 교수)은 지난 5월 23일부터 24까지 조선대학교에서 ‘동아시아 재난과 이주, 공동체의 연대’를 주제로, 조선대 재난인문학연구사업단, 일본 간세이가쿠인대학 재해부흥제도연구소와 함께 공동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자연재해, 전쟁, 국가 폭력 등 다양한 재난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개인과 공동체의 경험을 조명하고, 이들이 겪는 이주의 현실과 새로운 삶의 기반을 모색하는 다양한 담론의 장으로 마련됐다.

23일에는 야마 요시유키 간세이가쿠인대학 인간복지학부 학장의 ‘재난 이주공동체와 지역사회의 연대 관련 정책’, 김치완 탐라문화연구원장의 ‘재난 이주 담론의 양상: 디아스포라에서 모빌리티로’라는 내용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 고려인의 모빌리티와 광주 ‘고려인마을’ 공동체의 확장(고가영,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재일제주인 1세의 머묾과 떠남의 정치학(권준희, 캘리포니아대) △중국 재난 문화의 지역적 양상: ‘하남양’을 중심으로(천안, 중국과학원 과기전략자문연구원) △잃어버린 고향, 돌아갈 수 없는 고향: 일본 재난 이재민의 삶과 과제(라정일, 간세이가쿠인대학)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재독 한인 디아스포라(최현덕, 튀빙겐대) 등 동아시아를 비롯해 유럽 지역의 재난과 이주 사례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24일에는 △조해진의 ‘단순한 진심’에 나타난 입양아의 자기찾기에 대한 연구(김주선, 조선대 재난인문학연구사업단) △재미 한인 소설에 재현된 4·29 폭동(강진구, 탐라문화연구원), △지구화시대, 한국문학에 나타난 추방자 혹은 탈주자(구재진, 세명대) 등 문학작품을 통해 살펴본 이주의 현상과 의미를 살펴보는 발표가 이어졌다.

이번 공동학술대회에서는 공동체가 마주한 위기와 그에 따른 이주의 양상, 그리고 사회적 연대의 가능성을 한국, 일본, 중국, 독일 등의 국가별 사례를 통해 다각적으로 분석하였고, 이에 대한 쟁점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또한 학술대회 참가들은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해 광주민주화운동의 전개 과정과 피해를 직접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국가 폭력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광주 시민들이 보여준 자발적 협력의 사례를 통해 위기 상황에서 공동체 회복을 위한 연대와 실천의 의미를 되새겼다.

김치완 탐라문화연구원 원장은 “이주 문제는 이제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동아시아를 비롯해 전 지구 차원에서 함께 고민하고 해법을 모색해야 할 공동의 과제”라며 “이번 학술대회가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이주민과 지역 공동체가 서로를 이해하고 연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탐라문화연구원은 2019년 한국연구재단의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에 선정되어 현재 2단계 연구를 진행 중이다. ‘쿰다로 푸는 제주 섬의 역사와 난민’을 주제로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인문학적 시각으로 고찰하고 다양한 학문 분야와 연계한 학제간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조선대 재난인문학연구사업단 및 일본 간세이가쿠인대학 재해부흥제도연구소와 향후 재난과 이주의 문제에 대한 학술교류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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