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중앙회 제주본부(본부장 고우일)는 5월 23일 안덕면 대평리 마늘 기계화 시범포에서 귀농귀촌·청년농업인 아카데미 교육생 및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늘 기계화 VS 관행 수확 비교 현장 실습’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은 김창남 대평리 마을이장의 강의지도로 마늘 기계화 수확시범, 관행수확 비교실습과 일손돕기를 병행 실시하였다.
이날 실습을 통해 교육생들은 마늘 기계화·생력화 재배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야 말로 갈수록 심화되는 농촌 인력난을 해결하는 근본적 대책이라는 것을 실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김창남 이장은 작년 가을 마늘 무피복 기계화 정식을 하여 올봄 비교적 추운 날씨와 적은 일조량에도 불구하고 마늘 3,700평 기준 관행재배와 비교하여 약 2천만 원 가량의 경영비 절감효과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기계화재배 마늘은 구의 크기도 좋아 품질과 경영비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얻는 획기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더구나 금차 마늘 기계화 재배포장에는 화학비료를 90% 절감하고 보조되는 유기질비료로 대체하였으며 농약도 전 재배기간 동안 2번만 살포하는 등 친환경 생력화에도 한몫을 하였다.
아울러 기계화 도입 첫해부터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등 마늘기계화 재배는 수확인력 부족으로 어려운 제주마늘 재배여건에 효과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김창남 이장은 제주 토양에서는 관행재배가 어려운 대서종 마늘을 제주마늘의 20%정도 점유하는 것을 목표로 육지부 대서종 마늘 성출하기보다 앞서 출하하는‘제주 대서종 마늘 기계화 작목반’을 개설할 예정이라며 행정과 농협의 많은 지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특히, 김창남 이장은 제주 실정이 육지부와 달라 고가의 이질적인 육지부 기계를 그대로 도입하기보다 제주의 재배환경에 맞는 기계를 합리적인 가성비 좋은 가격으로 농민들에게 공급하여 제주 마늘재배의 기계화를 촉진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하였다.
한편, 제주농협 고우일 본부장은“향후 마늘기계화 세미나를 기획하고 농협, 학계, 행정의 마늘기계화 연구발표와 김창남 이장의 실증사례를 발표하여 미래 제주 마늘재배 여건의 해결책을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