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문 위원장 “범죄 혐의자가 대통령 후보가 되는 현실 용납할 수 없다”
오연미 위원장 “제2공항·신산업·청년 일자리 공약 발표”…시민들 함께 호응

제21대 대통령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19일 제주시 노형동 일대에서 대규모 지지 유세를 열고 지역 발전을 위한 공약과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유세 현장에는 많은 시민들이 모여 후보자의 발언에 귀를 기울였으며, 국민의힘 제주도당 주요 관계자들과 청년 당원들도 대거 참여했다.
오후 6시경 시작된 유세는 오연미 국민의힘 제주도당 대학생위원장의 연설로 문을 열었다. 오 위원장은 “김문수 후보는 청렴과 실천의 정치인으로, 도민과 청년의 삶을 바꾸는 데 필요한 준비된 리더”라고 강조하며, 제주를 위한 주요 공약을 차례로 소개했다.
오 위원장은 첫 번째 공약으로 “제주형 기초단체 설치”를 언급하며 “지방분권의 선도 모델인 제주가 지역 실정에 맞는 자치 행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제주도민의 자치권이 온전히 반영되는 제도 마련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소개된 제2공항 추진 공약에 대해서는 “제주의 지속 가능한 관광과 물류 산업을 위한 필수 인프라”라며 “2034년 개항을 목표로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김 후보의 의지를 믿는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김 후보는 관광산업뿐 아니라 물류, 첨단산업까지 아우르는 복합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세 번째는 청년 일자리와 미래 신산업 육성이다. 오 위원장은 “김 후보는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고도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제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린 수소, 도심항공교통(UAM), 디지털 산업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을 집중 육성해 제주를 ‘대한민국의 신성장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관광 서비스 산업의 고도화와 공공기관의 2차 이전, 지역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함께 도모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연설 말미에 오연미 위원장은 “김문수 후보는 공정성, 청렴성, 국민 중심의 자세, 실천력 있는 리더십 등 다섯 가지 면에서 완벽한 ‘별 다섯 개 후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해서는 “토론회에서 구체적인 실행 방안 없이 표만 얻기 위한 공약만 늘어놓았다”고 비판하며 정책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뒤이어 무대에 오른 강경문 제주도의회 의원은 김 후보의 과거 경기도지사 시절 정책을 언급하며 “경기도를 전국 최고의 복지와 SOC 선진 지역으로 만든 주역”이라고 치켜세웠다.
강 의원은 “김문수 후보는 단순히 말뿐인 정치인이 아니라, 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실천 정치인”이라며 “이제 제주에서도 그 경험을 바탕으로 도민의 삶을 바꾸겠다고 나섰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제주도의 청년층 일자리 문제, 고령화된 지역 경제 구조, 1차 산업 기반의 약화된 경제 문제를 짚으며 “김문수 후보만이 제주를 균형 있게 성장시킬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교통 인프라 확충 문제와 관련해 “S-BRT(간선급행버스체계) 구축과 같은 대형 사업에는 반드시 국비 지원이 필요하며, 이를 이끌 수 있는 힘이 김문수 후보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유세 후반, 고광철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정치는 국민의 고통을 몸으로 겪고, 현장에서 대안을 제시한 사람만이 할 수 있다”며, 김문수 후보가 지난 정치 인생에서 보여준 서민 중심의 철학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에 있다. 범죄 혐의자가 대통령 후보가 되는 현실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강한 어조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고 위원장은 “법치주의와 자유민주주의가 흔들리지 않도록, 우리 국민이 선택을 잘해야 할 때”라며,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투표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짓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세는 김문수 후보의 음성 메시지 송출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김 후보는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살아온 삶을 보면 신뢰할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있다”며 “정정당당한 사회, 깨끗한 정치, 청렴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 국민 여러분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정치가 쇼가 되어선 안 된다. 누가 말보다 실천으로 보여줬는지 잘 생각하고 투표할 것”이라며 유세 분위기에 공감했다. 일부 주민들은 교통 소음 등 불편에도 불구하고 “직접 듣고 판단하는 기회가 필요하다”며 자리를 끝까지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