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청년, 지역균형발전’ 공약 내세워 제주도민 호소

오는 6월 3일 치러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제주 도심 한복판에서 강력한 유세전을 펼쳤다.
이날 유세는 제주시 도남동 우체국 사거리에서 저녁 시간대에 진행됐으며 지나는 차량과 시민들에게 일일이 인사하며 직접적인 지지를 호소하는 열띤 분위기로 가득했다.
이날 유세는 자영업자, 청년, 도민의 삶을 위한 실질적인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유세 시작부터 오영희 전 도의원은 “제주를 누구보다 아끼고 제주를 위한 변화를 준비한 유일한 후보”라며, 자신이 제주를 위한 진정성 있는 선택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거는 단순히 한 명의 대통령을 뽑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존망을 결정하는 분수령”이라며 국민들의 결단을 강하게 촉구했다.
유세 연단에서 오 전 의원은 제주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공약 5가지를 소개하며 구체적 청사진을 제주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으로 청년들의 육지 이탈을 막고 제주 경제의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도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수도권 수준의 의료 인프라 확충을 약속했다. 장애인 및 고령자 복지 강화도 함께 제시돼 도민 생활의 질을 높이겠다는 의지가 드러났다. 현재 포화 상태인 제주국제공항을 보완할 제2공항 건설을 조속히 추진해 제주 동부권 균형 발전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면서 제주 신항만 건설을 통해 연간 100만 명의 관광객 유치와 1만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하며, “제주는 바다에서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농어민이 잘 사는 제주를 만들기 위해 농수산업의 스마트화와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 전 의원은 최근 커피 원가 논쟁과 관련된 자영업 현실을 언급하며, “자영업자들이 마치 폭리를 취하는 악당으로 묘사되고 있다”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이어 “제가 직접 카페 아르바이트를 해보니 현실은 너무도 어렵다”며, 실체적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생경제를 살린다는 것이 단순한 구호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며, 실효성 있는 소상공인 지원책 도입을 약속했다.
김문수 후보 측은 연설 중후반부터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한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오영희 선대위원장에 이어 제주도의회 원화자 의원이 잇따라 발언에 나서며 이재명 후보의 사법 리스크, 전과 이력, 발언 신뢰도 등을 문제 삼았다.
원화자 의원은 "이재명 후보는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은 전과 사범이며, 현재 5건의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이라며, "국가의 최고 권력자가 될 수 없는 인물"이라고 단언했다. 또한 대장동 의혹, 조폭 연루설, 욕설 논란 등을 거론하며 도덕성과 지도자 자질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경기도지사 2선, 국회의원 3선을 역임한 인물로, 이날 유세에서는 “고위공직 생활 40여 년 동안 단 한 푼의 부정한 돈도 받지 않은 청렴한 후보”라고 소개하고 “김문수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선관위가 감시하는 이 자리에서 거짓을 말할 수 없다”며 후보의 정직성과 신뢰성을 재차 강조했다.
현장에는 음악, 응원 구호, 캠페인송까지 어우러지며 마치 축제 같은 분위기가 연출됐다. 김문수 후보 지지자들은 “2번 김문수 찍고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자”는 구호를 연이어 외쳤으며, 지나가는 시민들에게는 밝은 인사와 함께 후보의 정책을 담은 전단지가 전달됐다.
원 의원은 마지막 발언에서 “정치 보복이냐, 통합의 정치냐, 이 기로에서 여러분의 선택이 대한민국을 바꿀 것”이라며, “국민만 바라보며 헌신한 김문수를 선택해 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유세는 단순한 유세를 넘어 도민과의 진심 어린 소통을 위한 장이었다. 제주의 오랜 숙제였던 의료, 교통, 일자리 문제에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한 연사들은 "미래로 도약할 제주"를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제주도민의 선택이 과연 김문수 후보의 손을 들어줄지,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갈림길이 도남동 유세 현장에서 분명히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