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의 중심에서 자연과 사람, 교육 공동체와 지역사회를 잇는 특별한 길이 열렸다. 제주중앙고등학교(교장 양정규)는 최근 교내 주차장 부근에 조성된 '황톳길'의 개장식을 성대하게 개최하며, 이 공간이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마음과 마음을 잇는 소통의 장소로 거듭날 것임을 선언했다.
따사로운 봄 햇살이 비추는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는 홍인숙·양영수 제주도의원을 비롯해 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 인사 등 다수가 참석해 황톳길의 개장을 함께 축하했다. 행사는 단순한 공간의 개방을 넘어, 공동체 정신과 자연 속 힐링이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황톳길은 천연 황토를 바닥재로 사용해 맨발로 걸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걷는 이들에게 부드러운 감촉과 심신의 안정을 선사한다. 이 길은 단순한 통로를 넘어 제주중앙고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산책로이자,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자연 친화적 쉼터로 기능하게 된다. 황톳길 조성에는 학교법인 천마학원의 김하석 사무국장과 행정실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힘을 보탰다.
양정규 교장은 축사를 통해 “황톳길은 교육 공동체와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이라며, “걷기를 통해 건강을 증진시키고 자연 속에서 마음의 여유를 되찾을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공간이 학생과 교직원뿐만 아니라 제주도민들과의 따뜻한 소통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황톳길은 주말(토·일) 및 공휴일에 한해 종일 개방되며, 평일에는 학생들의 교육활동 보호와 안전을 위해 일반인의 이용이 제한된다. 또한 허가받은 단체 외에는 사용이 불가하며, 사전 승인 절차가 필요하다.
학교 측은 황톳길의 안전하고 쾌적한 이용을 위해 몇 가지 이용 수칙을 마련했다. 교내 차량 출입은 원칙적으로 금지되며, 학교 내 전 구역은 금연·금주 구역이다. 아울러 반려동물의 출입도 제한되며, 시설물 보호를 위한 주의도 강조된다. 비 오는 날 미끄러움에 유의하고, 이용 후 청결을 유지하는 것 역시 이용자들이 지켜야 할 기본 예절이다.
제주중앙고는 황톳길을 통해 앞으로도 자연 친화적인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학생들의 건강 증진에 힘쓸 계획이다. 나아가 지역 주민들과의 교류를 확대하며 학교를 열린 공동체로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황톳길에 대한 문의는 제주중앙고등학교 행정실(064-721-1152)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