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관앙상블 브리즈브라스(대표 김경묵)가 오는 11일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영원의 바람”을 주제로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브리즈브라스는 제주대학교 음악학부 출신 연주자들이 모인 금관앙상블이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한 이번 정기연주회에서는 ‘찰나의 음악이 어떻게 영원의 기억으로 남을 수 있는가’라는 물음을 다양한 작품을 통해 풀어낸다.
출연진은 트럼펫 김경묵, 트롬본 김용석, 호른 이동혁, 유포니움 좌종은, 튜바 부정환 등 음악대학 동문들로 구성되며, 고전과 현대 작품, 창작 초연곡까지 다양한 금관앙상블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1부는 에릭 벨의 금관4중주 작품 ▲Jewels(보석)으로 시작한다. 이어 스티븐 버헬스트의 ▲Kaleidoscope(만화경)을 트롬보니스트 김태혁(목포시립교향악단 단원)의 협연으로 무대의 깊이를 더한다. 마지막 곡은 케빈 데이의 ▲Ignition(점화)로, 당초 트롬본4중주로 작곡된 곡을 금관5중주로 편곡하여 음역과 음색의 범위를 확장해 재해석한다.
2부는 이번 연주회의 주제이자 위촉 창작곡인 ▲영원의 바람으로 시작한다. 작곡가 정유식(서울대학교 박사과정 수료)이 금관5중주를 위해 작곡한 이 곡은, 미국 현대음악 작곡가 조지 크럼의 ‘태고의 소리(Primeval Sound)’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찰나의 울림이 시간의 흐름을 넘어 기억 속에 남기를 바라는 의도가 담긴 작품이다.
마지막 곡으로는 조지 거슈윈의 ▲An American in Paris(파리의 미국인)이 연주된다. 클래식과 재즈 요소가 어우러진 이 곡은 금관5중주 편곡을 통해 원곡의 리듬과 선율을 금관악기의 밝고 직선적인 새로운 방식으로 재구성했다.
이번 공연은 제주문화예술재단의 2025년도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 후원을 받아 제작되었으며, 전석 무료로 당일 선착순 입장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