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당 지도부가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박계 대선주자들의 회동을 추진한다는 보도에 대해 "당에서 일부가 더 실망하는 분들이 생길 수 있고, 경선에 대한 국민의 눈초리가 더 차가워지는 결과를 빚어올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29일 불교방송 라디오 '고성국의 아침저널'에서 "모든 것에 열린 마음으로 접근하면 참 좋은 이야기인데, 당내에서 경선에 참여하면서 해당 후보들보다도 더 공격을 계속 해오고 있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차가운 가슴이 되기 전에 조금이라도 조치를 했으면 하는 마음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얼마나 가능성 있을지 조금 걱정스럽고, 또 얼마나 생산성 있을지..."라고 우려를 표명하면서 "사람을 만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눈앞에 두고 삿대질 하는 상황이 된다면 오히려 국민들 보기에 민망한 상황이 될 수 있지 않느냐"며 대선주자들의 회동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덧붙여 그는 "이 모든 것을 잘 고려해서,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생산적인 만남이 될 수 있도록 당 지도부, 또는 당 지도부에서 일을 하는 분들이 준비를 많이 한 다음에 이루어져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의원은 대선 경선을 지역 순회 경선 방식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실무적으로 보면, 전국을 한 10개정도의 권역으로 나눠서 순회 경선을 하게 되면 투표일은 조금 일찍 된다"며 "하루에 투표하는 것이 아니고 8월 초부터 투표해야 되는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당 지도부는 오는 8월19일 경선 투표를 실시하고 다음날인 8월 20일 전당대회를 열어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김문수 경기지사의 경선 참여 가능성에 대해선 "김 지사님께서 당을 아끼고 이번에 계속적으로 말씀하시는 내용이 '우리 당의 본선에서의 승리 가능성을 높이자'며 '보수 정치 세력의 단결과 단합'을 가장 강조하면서 지속적으로 경선규칙 개정을 요구해 왔기 때문에, 그분께서 지금 섭섭하신 마음을 조금 거두시면 연말 대선에서의 승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떤 일도 하실 분"이라며 대승적으로 경선에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이는 완전국민경선제를 실시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경선 흥행을 위해 김 지사가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김 의원은 김종인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박 전 위원장 캠프에 합류한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저는 사실 이부분에 대해서 확인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박 전 위원장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에 일적인 어떤 확장성, 일적인 새로운 인물이 박 전 위원장 옆에서 '박근혜 체제'를 돕는 이런 모습이 상당히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김 전 비대위원의 합류를 지지했다.
이어 "그 경우에 김종인 전 수석(비대위원)의 경우에는 민주화 부분에서 굉장히 공헌하고 한 분 만으로도 오랫동안 이 문제를 가지고 천착한 분인데, 그분이 박 전 위원장 옆에서 경제 민주화에 대한 다양한 조언을 하고 실제로 정책적으로 뒷받침을 할때는 좋은 정책과 좋은 인물의 조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바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