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전 의원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웬만하면 경선에 참여하고 싶지만, 경선 룰 논의기구 자체를 만들지 못하겠다는 발상은 이해되지 않는다"며 "이런 상황이면 참여가 어렵다"고 밝혔다.
탈당 가능성에 대해선 “여러 생각도 다 들고 기분도 좋지 않지만 탈당을 해서는 안된다”면서 당에 남아 있더라도 박 전 위원장을 돕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정 의원은 "이제는 '본인이 후보가 되면 도우라' 본인이 그런 말씀을 과연 하실 수 있는지 제가 궁금하게 생각이 된다"며 박 전 위원장이 대선후보로 선출될 경우 돕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지난 2007년 대선 경선에서 진 박 전 원장이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여당을 돕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박 전 위원장은 지난 대선 경선에 승복한 뒤 이명박 당시 대통령후보 선거의 지원유세로 전국을 다녔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007년 11월 30일에는 전라남도를, 12월 3일엔 제주도를 방문했다. 제주도를 방문한 다음날에는 전라북도 부안 등을 방문해 지원유세를 펼쳤다. 위 사진은 2007년 12월 6일 강원도에서 이명박 당시 후보의 지원유세를 펼치는 박 전 위원장의 모습이다.
정몽준, 이재오, 김문수 등 비박 3인방이 경선에 참여할지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은 이들이 경선 결과에 승복해 대선을 지원할지 우려하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bs****)는 "1997년 YS양자 이인제는 경선불복으로 이회창을 죽였습니다. 2007년 박근혜는 경선승복으로 MB정권창출, 대한민국을 살렸습니다. 2012년 MB정권 2인자 이재오는 경선불참, 박근혜를 죽이고 종북세력에게 정권을 바치려 합니다."라고 비난했다.
또다른 트위터 이용자들은 한 트위터 이용자(@jo******)의 글을 리트윗(글 담아가기)하고 있다. 이 트윗에는 "2007년 경선룰에 승복하고 MB를 위해 선거운동을 했던 박근혜. 열혈 박근혜 지지자들은 그런 박을 못마땅하게 생각 이회창 지지까지 선언했었다. 그러나 묵묵히 선거운동을 이어간 박근혜. 이번엔 누가 박의 역할할지."라는 글이 게재됐다.[바른뉴스 유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