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공모한 농촌 중심지 활성화사업에 응모하여 선도지구로 선정되어 사업비 80억원을 확보하게 됨에 따라, 금년도부터 예산을 투입하여 오는 2018년까지 다크투어리즘(Dark Tourism)을 주요 테마로 사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다크투어리즘은 전쟁이나 학살 등 비극적인 역사의 현장을 돌아보며 교훈을 얻는 여행을 일컫는 말로 대정읍 상모리 일대(송악산 주변)는 이와 관련된 전쟁유적들이 제일 많이 밀집 되어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태평양전쟁(1941~1945년) 당시 일본군은 본토 방어를 위하여 상모리 지역에 군사시설을 집중적으로 설치하여 요새화 시켰는데 모슬포 알뜨르비행장에 설치된 비행기 격납고를 비롯하여 셋알오름 고사포 진지, 이교동 일제 군사시설, 송악산 진지동굴 등 태평양전쟁과 관련한 국가지정 등록문화재만도 8개에 이르고 있다.
△ 도내 전체 태평양전쟁 유적 13개(사라봉,어승생악,가마오름,우도봉,성산일출봉)
이외에도 섯알오름 학살터를 비롯한 4.3유적지와 6.25전쟁 당시 설치된 구 육군제1훈련소 및 강병대교회, 구 해병훈련시설지 등도 이 지역에 집중 되어 있어 상모리 마을 전체가 지붕 없는 역사박물관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전쟁유적을 활용한 타크투어리즘 활성화 및 평화와 인권교육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요건을 갖춘 곳이다.
서귀포시는 전쟁유적지 등을 안내하고 역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종합커뮤니티센터 건립, 주제가 있는 다양한 다크투어 코스 개발을 통한 관광상품화 추진은 물론 군사문화 유산을 문화콘텐츠산업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이와 더불어 문화해설사 양성, 지역홍보, 주민교육 등 지역역량 강화사업도 병행하여 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귀포시는 전쟁유적을 활용한 타크투어리즘 개발 등 내실 있는 시행을 위하여 각계 전문가, 지역주민, 행정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자문위원회(15명) 구성을 마치고, 오는 4월 1일 첫 회의를 개최하여 사업추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TIP) 다크투어리즘 : 전쟁·학살 등 비극적 역사의 현장이나 엄청난 재난과 재해가 일어났던 곳을 돌아보며 교훈을 얻기 위하여 떠나는 여행을 일컫는 말.
블랙 투어리즘(BlackTourism) 또는 그리프 투어리즘(GriefTourism)이라고도 하며, ‘역사교훈여행’ 정도로 번역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