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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모리 일대 전쟁유적 “다크투어리즘” 관광자원 활용
상모리 일대 전쟁유적 “다크투어리즘” 관광자원 활용
  • 문인석 기자
  • 승인 2015.03.30 1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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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셋알오름 일제 고사포진지(등록문화재 제316호)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일대에 산재해 있는 전쟁 유적들을 활용하여 관광상품으로 활용하는 사업방안이 마련되고 있다.

서귀포시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공모한 농촌 중심지 활성화사업에 응모하여 선도지구로 선정되어 사업비 80억원을 확보하게 됨에 따라, 금년도부터 예산을 투입하여 오는 2018년까지 다크투어리즘(Dark Tourism)을 주요 테마로 사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다크투어리즘은 전쟁이나 학살 등 비극적인 역사의 현장을 돌아보며 교훈을 얻는 여행을 일컫는 말로 대정읍 상모리 일대(송악산 주변)는 이와 관련된 전쟁유적들이 제일 많이 밀집 되어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태평양전쟁(1941~1945년) 당시 일본군은 본토 방어를 위하여 상모리 지역에 군사시설을 집중적으로 설치하여 요새화 시켰는데 모슬포 알뜨르비행장에 설치된 비행기 격납고를 비롯하여 셋알오름 고사포 진지, 이교동 일제 군사시설, 송악산 진지동굴 등 태평양전쟁과 관련한 국가지정 등록문화재만도 8개에 이르고 있다. 

△ 도내 전체 태평양전쟁 유적 13개(사라봉,어승생악,가마오름,우도봉,성산일출봉)

이외에도 섯알오름 학살터를 비롯한 4.3유적지와 6.25전쟁 당시 설치된 구 육군제1훈련소 및 강병대교회, 구 해병훈련시설지 등도 이 지역에 집중 되어 있어 상모리 마을 전체가 지붕 없는 역사박물관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전쟁유적을 활용한 타크투어리즘 활성화 및 평화와 인권교육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요건을 갖춘 곳이다.

서귀포시는 전쟁유적지 등을 안내하고 역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종합커뮤니티센터 건립, 주제가 있는 다양한 다크투어 코스 개발을 통한 관광상품화 추진은 물론 군사문화 유산을 문화콘텐츠산업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이와 더불어 문화해설사 양성, 지역홍보, 주민교육 등 지역역량 강화사업도 병행하여 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귀포시는 전쟁유적을 활용한 타크투어리즘 개발 등 내실 있는 시행을 위하여 각계 전문가, 지역주민, 행정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자문위원회(15명) 구성을 마치고, 오는 4월 1일 첫 회의를 개최하여 사업추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TIP) 다크투어리즘 : 전쟁·학살 등 비극적 역사의 현장이나 엄청난 재난과 재해가 일어났던 곳을 돌아보며 교훈을 얻기 위하여 떠나는 여행을 일컫는 말.
블랙 투어리즘(BlackTourism) 또는 그리프 투어리즘(GriefTourism)이라고도 하며, ‘역사교훈여행’ 정도로 번역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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