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2명을 새로 뽑는 10월 재보궐 선거가 30일 경기 화성갑과 경북 포항남·울릉에서 실시됐다.
이번 재보선은 초 경량급 매치였지만 향후 여권의 역학구도와 여야 관계에 상당한 파급이 예상된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투표를 마감한 결과 2곳의 투표율은 33.5%(잠정)를 기록했다.
지난 4·24 재보선 3곳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 41.3%보다 7.8%포인트 낮은 수치다.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서청원 후보 등이 출마한 화성갑에서는 유권자 18만9817명 중 6만647명(사전투표 1만1526명 포함)이 투표에 참가해 투표율 32%를 기록했다.
또 새누리당 박명재 후보 등이 경쟁한 포항남·울릉 재선거에는 유권자 21만156명 중 7만3429명(사전투표 1만3742명 포함)이 투표해 34.9%의 투표율을 보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화성갑의 경우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가 62.7%(6만643표중 3만7천848표)의 득표율로 29.2%(1만7천618표)를 얻은 민주당 오일용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후보는 8.2%(4천933표)를 기록했다.
또 포항남·울릉에선 새누리당 박명재 후보가 78.6%(7만3천425표중 5만7천309표)의 득표율로 18.5%(1만3천501표)를 얻은 민주당 허대만 후보를 누르고 당선했다.
통합진보당 박신용 후보는 2.9%(2천132표)에 그쳤다.
거물의 국회귀환이라는 특수한 사안과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을 둘러싼 여야의 격렬한 대치가 수도권 표심을 투표장으로 움직이게 한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는 투표 마감 직후 3개 개표소로 투표함을 옮겨 개표작업을 진행했다.
여야는 투표율 추이와 개표 상황을 지켜보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선거기간 지역 일꾼 론과 국정운영 뒷받침 론을 앞세워 표 몰이에 나섰던 새누리당의 2대 0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반대로 민주당의 분위기는 착잡했다.
박근혜정권 견제론을 전면에 내걸었던 민주당은 마지막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지만 완패를 받아 들이는 분위기다.
투표 독려를 앞장섰던 김한길 대표는 투표참여를 독려하며 대 역전극을 노렸지만 정권 심판 론은 물 건너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