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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제주도당, 민주당 ‘제주시 분할 추진’ 강력 반발…“도민 외면한 행정 실험, 즉각 철회하라”
국민의힘 제주도당, 민주당 ‘제주시 분할 추진’ 강력 반발…“도민 외면한 행정 실험, 즉각 철회하라”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5.05.26 0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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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제주특별자치도당이 오영훈 도지사의 ‘행정체제 개편안’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더불어민주당이 집권할 경우 해당 안건을 강행할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김승욱)은 23일 발표한 공식 성명을 통해 “3년 동안 제주를 혼란에 빠뜨린 ‘오영훈식 행정체제개편안’은 이미 도민 사회에서 철저히 외면받았다”며, “제주시 분할안을 차기 정권 국정과제에 슬쩍 끼워넣으려는 민주당의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성명은 최근 김두관 민주당 대선 후보 직속 지방분권혁신위원장이 제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오 지사의 행정체제 개편안을 차기 정부 국정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 “이는 사실상 민주당이 제주시 분할을 밀어붙이겠다는 선언”이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국민의힘은 “도민의 동의도, 공감도 받지 못한 구상이 언제까지 제주 행정의 중심 의제인 척 자리 잡고 있어야 하느냐”며, “오 지사의 권력욕이 행정을 실험 대상으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도지사는 지금껏 단 한 차례도 도민 앞에서 행정체제 개편의 실체를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다. 중구난방, 갈팡질팡 행정에 도민들은 지쳤다”고 덧붙였다.

성명은 민주당을 향한 비판도 피하지 않았다. “이처럼 도민의 반발을 초래한 트러블메이커 도지사에게 왜 민주당은 끌려다니는가”라며, “제주도의 백년대계를 마트 진열대에 끼워넣듯 다루지 말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끝으로 “제주시 분할안은 논의할 가치조차 없는 퇴행적 발상”이라며, “만약 민주당과 오영훈 도정이 이를 강행한다면 도민과 함께 전면적인 반대 캠페인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제주 정치권은 물론 도민 사회 전반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이번 성명은, 향후 지방행정 개편 논의와 대선정국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성명 전문] 민주당이 집권하게 되면, 제주시 분할을 그대로 밀어붙일것인가

참 질긴 도정이다.

가장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해야 할 행정이라는 부문을 이렇게 장시간 동안 도지사가 흔들어대는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다.

지금까지도 자신의 대표적인 무능 정책을 대선공약에 포함시키기 위해서 부단히도 애를 쓰고 있다.

얼마 전, 김두관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직속 지방분권혁신위원장은 제주를 방문해서 오영훈 제주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이른바 ‘오영훈식 행정체제개편안’을 새 정부의 국정과제로 포함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단도직입적으로 민주당과 오영훈 도정에 묻겠다.

3년 동안 제주도를 들쑤셔놨던, 제주시를 둘로 쪼개는 ‘오영훈식 행정체제개편안’을 민주당이 집권하면 그대로 밀어붙일 것인지에 대해서 이번 기회에 명확히 짚고 넘어가달라.

이미 파행적이고 퇴행적인 ‘오영훈식 행정체제개편안’의 제주시 분할안은 제주시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사실상 좌초된 것으로 모든 도민이 알고 있다.

그런데 어수선한 대선정국을 틈타서 이 중대한 의제를 슬쩍 끼워 넣으려는 저의가 무엇인지 참으로 의심스럽다.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숙의하고, 공론화해서 ‘오영훈식 행정체제개편안’은 도민으로부터 완전히 외면받은 철 지난 담론이 되었다. 자신의 대표 공약인 행정체제개편이 좌초되면 도지사 연임 구상이 물거품으로 돌아간다는 망상과 권력욕에만 사로잡혀서 제주특별자치도의 행정을 실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도대체 오영훈식 중구난방, 갈팡질팡 행정체제개편안의 실체와 이렇게 병적으로 집착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도민께 소상히 밝혀달라.

이 중대한 사안에 대해서 지금까지 도지사가 도민 앞에 직접 나서서 명쾌하게 설명하는 자리도 없었다.

그리고 민주당은 왜 이런 ‘트러블메이커’인 도지사에게 끌려다니는 것인지 도무지 속내를 모르겠다.

민주당이 집권하면 제주시를 둘로 쪼개서 거대한 ‘행정의 실험장’으로 만들지는 않을지 걱정하는 제주시민들을 안심시켜야 될 의무가 민주당과 오영훈 도지사에게는 당연히 있다.

제주의 100년대계인 행정체제는 오며 가며 판매되는 마트 진열대의 끼워넣기 상품이 아님을 민주당과 오영훈 도정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우리 국민의힘은 멀쩡한 제주시를 둘로 쪼개는 기괴한 행정체제개편과 관련해서는 논의조차 할 의향이 없고, 만약 오영훈 도정이 어떤 방식으로든 강행한다면 제주도민들과 함께 대대적인 반대 캠페인에 돌입할 것임을 분명히 한다.

2025. 05. 23.

국민의힘 제주특별자치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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