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계획(안)들의 평가적 분석과 향후 조성방향의 지향점”

송악산 개발이슈에 능동적으로 활동해오고 있는 시민단체인‘송악산알뜨르사람들’이 제주도가 계획하고 있는 송악산알뜨르 일원 평화대공원의 바람직한 모습은 무엇인가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들은 지난 22일 오후3시부터 5시까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개최한 이번 토론회에서는 시민단체 차원의 민간부문에서 평화대공원 조성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그간 행정주도로 진행된 관련 연구용역 결과를 공론화의 장으로 이끌어 냄은 물론, 향후 사업추진의 방향성도 제시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계획되었다.
그래서 세미나의 핵심 주제도 행정기관이서 진행한“기존 연구용역에서 제안된 공원조성 계획(안)에 대한 평가분석”과 시민사회단체 차원에서 제안하는“송악산알뜨르 평화대공원 조성의 방향”이 주 내용이다.
첫 번째 발제자인 강봉수 제주대학교 교수에 의하면, 송악산 관련 기존 연구용역이 총 4개가 존재한다. 2005년에 (구)남제주군이 수행한 「모슬포 전쟁유적지 관광자원화 기본계획 수립 보고서」(제주대학교 관광과경영경제연구소)와, 2008년에 제주도가 수행한 「(가칭)제주평화대공원 조성 기본계획」(제주발전연구원)이 그것이다.
그리고 2022년에「제주평화대공원 조성사업의 주민 수용성 제고 방안」 용역을 제주연구원에서 실시한 바 있으며, 같은 해에 같은 기관이 수행한 「지속가능한 송악산 관리 및 지역상생 방안」이라는 연구용역 결과도 있는데, 이 보고서에도 (가칭)‘송악산평화대공원’에 대한 기본구상이 들어있다.
강 교수는 이러한 연구용역 결과들이 뚜렷한 차별성이 없는 데도 불구하고, 중복적으로 진행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평화대공원에 대한 통합적인 구상없이 단편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군다나, 송악산알뜨르 지구만이 갖는 환경생태적 가치와 역사적 현장들에 대한 의미, 당초의 평화적 가치를 살리지 못하고 여느 지구 개발사업처럼 경제적 관점에서 만 논의하고 있는데 대하여 강한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기존 보고서를 돌아볼 때, 더 이상의 용역이나 연구는 필요 없고, 기존 보고서를 바탕으로 제주도와 시민들이 협력하여 집단지성의 힘 으로 (가칭)‘송악산알뜨르 생태평화누리공원’ 조성의 실행계획을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조성윤 제주대학교 평화연구소 특별연구원은 이 지역이 갖는 독특한 역사성을 강조한다. 일제강점기, 중일전쟁, 태평양전쟁, 한국전쟁 등 근현대사의 중요한 전쟁의 중심에 알뜨르가 있었다고 진단하며, 이러한 역사적 자산을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사업추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향후 구상도 역사성으로 차별화하고 시대 및 사건별 역사적 흔적을 발굴 보존, 전쟁의 참상과 평화의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함을 피력했다.
이렇게 함으로서 이 지역이 갖는 의미를 제주도 및 대한민국을 넘어 동북아시아와 세계사적 사건속의 역사적 현장으로 그 영역을 확장시킴으로써 명실상부한 전쟁과 평화를 논하는 상징적·교훈적 공간으로 자리매김 하는 방향으로 공원조성 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를 주최하는“송악산알뜨르사람들”은 과거 중국자본의 유원지 개발시도를 막아내는 활동에 뜻을 같이 했던“ 송악산을사랑하는사람들”멤버들이 주축이 되어 올해초 비영리단체로 새롭게 출범하였으며, 매달 보름달 뜨는 야간에 시민들과 함께 송악산을 탐방하는“송악산 달마실”을 정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관계자는 “향후에도 역사현장 발굴조사사업을 통한 알뜨르지역의 역사성 부각, 도정을 향한 정책적 제안, 도민 및 관광객 대상으로 한 해당지역의 가치제고 홍보를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