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06-20 12:09 (금)
애월읍 광령리 주민들, 폐기물 처리시설 허가 반대 집회 잇따라 열어
애월읍 광령리 주민들, 폐기물 처리시설 허가 반대 집회 잇따라 열어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5.06.16 10: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4일, “청정마을 지켜라” 상여 메고 행진… 300여 명 주민 뜻 결집
​​​​​​​“사업자가 돈벌이를 위해 청정 마을 오염시키는 행위 절대 용납할 수 없다”
14일, 애월읍 광령리 주민들 “청정마을 지켜라” 상여 메고 행진… 300여 명 주민 뜻 결집
▲ 14일, 애월읍 광령리 주민들 “청정마을 지켜라” 상여 메고 행진… 300여 명 주민 뜻 결집 ⓒ채널제주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종합폐기물 처리시설 반대 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진영오·강창부, 이하 대책위)는 마을 인근에 추진 중인 폐기물 처리시설 허가를 강력히 반대하며 대규모 집회를 연이어 개최하고 있다.

지난 6월 5일 제주시청 앞 집회에 이어 12일 광령리 마을 현장에서도 300여 명의 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집회와 행진이 펼쳐졌다.

이들은 “우리 마을은 제주 청정 자연을 자랑하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경위인지 폐기물 처리업체가 허가를 받았다”며 허가 취소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14일, 애월읍 광령리 주민들 “청정마을 지켜라” 상여 메고 행진… 300여 명 주민 뜻 결집
▲ 14일, 애월읍 광령리 주민들 “청정마을 지켜라” 상여 메고 행진… 300여 명 주민 뜻 결집 ⓒ채널제주

주민들은 특히 사업자가 마을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채 행정 절차를 진행한 제주시청을 향해 강력히 비판했다.

이날 집회에는 마을 부녀회와 노인회 회원들을 비롯해 광령리 각지에서 온 주민들도 다수 참여했다.

주민들은 상복을 입고 상여를 메고 행진하는 전통적인 시위 방식을 통해 사업 반대 의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집회 현장에는 “환경 파괴 반대”, “졸속 허가 철회” 등의 구호가 울려 퍼졌다.

집회 대변인인 진영오 이장은 “우리 광령리는 옛부터 양반촌이라 불릴 만큼 깨끗하고 살기 좋은 마을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폐기물 처리업체 허가 소식에 마을 주민 모두가 충격을 받았다”며 “사업자가 돈벌이를 위해 청정 마을을 오염시키는 행위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14일, 애월읍 광령리 주민들 “청정마을 지켜라” 상여 메고 행진… 300여 명 주민 뜻 결집
▲ 14일, 애월읍 광령리 주민들 “청정마을 지켜라” 상여 메고 행진… 300여 명 주민 뜻 결집 ⓒ채널제주

이어 “우리는 이번 집회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끝까지 싸워 주민 건강과 환경을 지킬 것”이라며 강한 결의를 다졌다. 또한 “이미 정치인과 환경 단체, 법률 전문가와 협의하며 법적 대응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집회에 참석한 한 부녀회 회원은 “마을을 위해 직접 나오는 것이 너무 힘들지만 후손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반드시 이겨내야 한다”고 밝혔다. 노인회 회원들도 “우리 세대가 지켜낸 청정 마을을 함부로 넘겨줄 수 없다”며 집회 참여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집회 후 주민들은 마을회관으로 모여 “마을 주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뜻을 모은 이번 집회가 큰 힘이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쟁을 다짐했다.

14일, 애월읍 광령리 주민들 “청정마을 지켜라” 상여 메고 행진… 300여 명 주민 뜻 결집
▲ 14일, 애월읍 광령리 주민들 “청정마을 지켜라” 상여 메고 행진… 300여 명 주민 뜻 결집 ⓒ채널제주

이번 사안은 제주도의 대표적인 청정지역인 광령리가 폐기물 처리시설로 인해 환경 훼손과 주민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에서 지역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주민들은 “행정이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졸속으로 허가를 내준 점에 분노한다”며 “제주시와 관계 기관은 신속히 허가를 철회하고 마을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제주시는 이번 집회와 주민 반대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향후 행정 절차와 주민 의견 수렴 과정에서 충돌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역사회와 행정 간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주)퍼블릭웰
  • 사업자등록번호 : 616-81-58266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남광로 181, 302-104
  • 제호 : 채널제주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제주 아 01047
  • 등록일 : 2013-07-11
  • 창간일 : 2013-07-01
  • 발행인 : 박혜정
  • 편집인 : 강내윤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내윤
  • 대표전화 : 064-713-6991~2
  • 팩스 : 064-713-6993
  • 긴급전화 : 010-7578-7785
  • 채널제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채널제주.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channeljeju.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