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관광레저산업노동조합 드림타워카지노지부는 19일 최악의 노동환경 속에 목숨까지 담보해야 하는 드림타워카지노를 규탄했다.
민노총 드림타워카지노지부는 이날 오전11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9일 드림타워에 발생했던 화재와 관련 "고객 대피 초동 대처가 아주 미흡했다"며 화재에도 근무를 명령한 책임자를 엄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화재 당시 "근무하던 카지노 노동자들이 어떠한 대피 안내를 받지 못한 채 업무명령을 지속받아 근무를 하고 있었다"며 사측의 대응을 질타했다.
이들은 또 "제주도의 랜드마크라고 불리는 드림타워 안에서 근무하는 드림타워카지노 노동자들은 하다못해 목숨까지 담보로 걸면서 일을 해야하는 상황에까지 놓였다"면서 "또한 노사 간 당연히 지켜져야 할 단체협약조차 이행되지 않고 있으며 임금체불성 미지급 급여까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드림타워카지노지부는 "노동조합에서 수차례 제주도정에 드림타워카지노 이전 허가 조건 이행 관련 전수조사를 요청했으나 제주도는 매월 보고받고 있으며 잘 지켜지고 있다는 답변을 하고 있다"며 제주도정을 직격했다.
한편 지난 9일 오후 7시12분께 드림타워 6층 여자 건식 사우나에서 불이 나 약 10㎡가 소실되고, 2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또한 직원 등 14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하지만 119 상황실로 자동으로 화재 사실을 알리도록 한 ‘자동 화재속보 설비’는 작동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대형 화재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오영훈 도지사는 이와 관련 “건식사우나 건조시설이 있는 구역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모양"이라며 법적 기준에 맞는 점검을 긴급 지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