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농협본부는 제주시농협을 비롯한 도내 보리주산지 14개 농협에서 보리수매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농협은 2012년 정부 보리수매제도 폐지 이후 국내산 보리의 생산기반 유지를 위해 한국주류산업협회와 MOU를 체결해 보리 계약재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농협은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전국적으로 45,750톤을 매입할 계획이며 제주지역은 매입 배정물량 6,454톤을 전량수매 및 처리할 계획이다.
맥주용 맥주보리 매입가격은 1등 기준 36천원/40kg로 지난해 보다 3천원이 인상되었다. 이와 별도로 제주도에서는 농협과 보리 수매계약을 체결한 농가에 대해 일반용(주정용, 맥주용)은 12천원/40kg, 종자용은 16천원/40kg 수매가를 보전해주고 있다.
제주산 보리는 겨울채소 재배면적 조절과 가격 안정화에 기여하는 중요한 밭작물로, 특히 맥주보리는 지난해 전국 생산량(19,118톤)의 약 23.2%(4,446톤)를 점유하고 있으며 맥주 생산을 위한 맥아 가공용으로서 전국에서도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반복된 이상기후로 인한 생산량 감소, 비교적 낮은 소득 등으로 재배면적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으며, 올해 또한 작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보다 생산량이 30~40% 줄어 들 것으로 농업현장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한편, 제주농협본부 윤재춘 본부장은 본격적인 보리 수확시기를 맞아 지난 24일 제주시농협(조합장 고봉주) 보리수매 현장을 방문하여 관계자를 격려하고 차질 없는 보리수매를 당부하였다.
이날, 수매현장에 함께한 고봉주 조합장은“고품질 보리 공급을 위해 수확에서부터 수매에 이르기까지 제반사항을 점검하여 농산물 제값받기 및 소비자 신뢰도 제고에 힘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