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식재할 황근은 2005년 서귀포시 법환동 자생지에서 종자를 채취하여 실생 번식을 통해 대량 증식에 성공한 개체들 중 일부이다.
여미지식물원은 1989년 개원 이후 꾸준히 멸종위기식물의 인공증식기술 개발에 관심을 기울여 왔으며, 지난 2003년에는 환경부로부터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지정된 바 있다.
특히 한란, 죽백란, 황근, 죽절초, 전주물꼬리풀 등 멸종위기 야생식물 10종에 대해 인공증식기술을 개발하고, 증식된 개체를 제주도 내의 서식지에 복원하는 사업을 집중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또한 갯취(2003년, 500본), 죽절초(2004년, 2,000본), 황근(2005년, 1,000본), 삼백초(2006년, 5,000본), 황근(2007년, 1,000본), 죽백란(2008년, 500본), 비양나무(2009년, 300본), 죽절초(2010년, 500본), 황근(2011년, 300본), 박달목서(2012년, 150본), 전주물꼬리풀(2013년, 200본)의 자생지 복원사업을 연차적으로 진행해 왔으며, 이들 복원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추가 식재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번 황근 자생지 복원사업은 환경부의 지원을 받아 여미지식물원이 주관하고 법환동마을회,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 한라수목원 등 여러 기관 및 단체가 참여하여, 제주의 자연 생태계 보전과 희귀 생물종 보호를 위한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황근 자생지 복원사업을 통해 멸종위기식물의 현지내 보전기능이 확대되어 우리 고유의 생물다양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한 법환동의 황근 자생지는 올레길 7코스로 선정되어 많은 관광객이 자생종 바로 옆으로 지나가도 이 식물의 희귀성 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자생지뿐만 아니라 법환동마을회와 상의 하여 대체 식재지에 황근을 식재하고 홍보판 등을 설치하여 멸종위기종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고자 한다고 전했다.
황근은 해안가에서 자라는 식물로서 항만, 해안매립, 해안도로 건설 등으로 인하여 자생지 파괴 및 단절이 우려되고 있다. 여미지식물원은 앞으로도 주기적인 현장 조사를 통해 자생지 상황을 점검하고, 지속적인 증식을 통해 황근 자생지에 대한 추가 복원사업을 실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