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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친절 습관 들이기
[기고]친절 습관 들이기
  • 영주일보
  • 승인 2015.06.30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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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흡 표선면사무소

▲ 강성흡 표선면사무소
공무원 면접을 준비할 때 예상 질문이 있었다. 왜 공무원을 선택하였는가, 어떠한 공무원이 되고 싶은가 등 공무원의 덕목에 관한 질문이었다. 나는 우리 지역을 위해 어떠한 공무원이 필요한지 민원인의 입장에 서 보았다. 처음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으러 쭈뼛쭈뼛 동사무소에 들어갔을 때 친절하게 커피한잔을 건네주시던 분, 주말에 운동을 하기 위해 실내 체육관 예약을 하러 갔을 때 친절한 웃음으로 대해주셨던 분이 생각이 났다. 내가 받았던 친절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베풀고 싶다고 느꼈고, 친절하고 친근한 공무원상을 그리며 공직생활을 시작하였다.

친절은 미소로 사람을 대하고 차 한잔을 건네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어렵지 않은 일인 것을 알고 필요성을 알지만 친절을 강조하는 이유는 종종 감정에 휩쓸려 친절함을 잃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길에서 발을 밟혔다고 해서 모든 사람의 반응이 같은 것은 아니다. 짜증나는 얼굴로 화를 내며 역정을 내는 것도, 웃으며 괜찮다고 상냥하게 얘기하는 것도 모두 자신의 의지로 하는 것이며 발을 밟혔다는 것을 알리려는 목적에 따른 행동인 것이다. 그러니까 내가 친절하지 못한 것을 외부적인 이유를 들어 어쩔 수 없었다는 말은 하지 말자.

제주는 천혜의 관광자원을 지닌 국민관광 1번지라고 할 수 있다. 세계자연유산 제주도라는 타이틀에 친절하고 상냥한 제주도라는 수식어까지 덧붙이도록 해야 한다. 제주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이 친절이기 때문이다. 타 지역에서 제주를 방문한 주변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식당에서 밥을 먹거나 가게에서 물건을 사는 등 제주도민을 대했을 때 공격적이고 퉁명스럽다는 인식이 많다. 우리지역을 방문하고 우리지역에 정착해서 살고 있는 사람들을 자신과 다르다고 생각하고 벽을 세울 것이 아니라 따뜻한 미소와 인사로 이미지 개선이 필요하다.

현재 표선면에서는 친절 스마일 배지 달기, 찾아가는 친절교육 등 친절한 지역 사회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먼저 말 한마디, 전화 한통에도 따뜻함이 배어 나오도록 친절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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