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 유형문화재 제5호인 정의향교는 조선 태종16년(1416)에 건립해 올해 600년을 맞은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다.
정의향교는 문화재청의 ‘살아 숨쉬는 향교 만들기’ 공모사업을 통해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이 함께하는 전패례 재현 체험행사, 인성교육, 한자교육, 전통악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정의향교 프로그램의 일환인 전패례체험행사는 매월 셋째주 일요일에 운영되고 있으며 향교 유림은 물론 관광객들도 참여하면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전패례란 왕을 직접 배알하고 경의를 나타낼 수 없을 때 멀리서 궁궐을 바라보며 절하는 예식으로 지방에 근무하는 관리는 중앙에 있는 관리처럼 왕을 직접 배알할 수 없기 때문에 왕과 궁궐의 상징인 전자(殿字)를 나무에 새긴 패를 모시고 전패례(殿牌禮)를 올렸다고 한다.
이번 전패례체험행사는 서귀포시 주민생활지원국장 오순금을 현감으로 하여 정의향교 의전부장 고태오외 6명의 제관, 민속악단으로 재현행사를 진행해 이곳을 찾은 지역민과 관광객의 눈길을 끌었다.
현재 향교의 딱딱한 이미지에서 탈피하여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누구라도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가까운 문화동산이자, 사람과 이야기가 가득하여 생기가 넘치는 향교로서 현대적시설을 갖추고 안전하고 편리한 문화놀이터로 나아가고 있다.
앞으로도 서귀포시는 체험ㆍ관람ㆍ교육 관련 프로그램의 품질을 높이고 해당 문화재가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자원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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