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방송은 6차례에 걸쳐 보도를 통해 "전체 군인들과 주민들에게 알립니다. 공습경보입니다"라며 "각급 부대들과 단위들에서는 적의 공중타격으로부터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빨리 세워야 하겠습니다"라고 전한 뒤 오전 10시29분께 "전체 군인들과 주민들에게 알립니다. 공습경보 해제입니다"라고 밝혔다.
이 방송은 공습경보를 발령하면서 "조선인민군방송입니다"라고 했다. 군 방송 내용을 대내용 라디오를 통해 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와 군 당국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의 민방위 훈련처럼 공습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이날 경습공보를 발령한 것은 한미 연합훈련 기간 미국의 B-52전략 폭격기가 8일과 19일 두차례 북한을 겨냥한 비행훈련을 하고 핵잠수함이 한미 해상기동훈련에 참가하는 등 북한도 내부적으로 공습상황에 대비해 훈련을 함으로써 주민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공습경보 발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면서 "우리와 국제사회가 B-52전략 폭격기와 핵잠수함을 공개한 것은 북한에 대한 위협이 아니라 섣불리 도발 의지와 유혹이 있다면 버리고 우리가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억지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어제 박근혜 대통령께서 시진핑 주석과 통화하면서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면 한반도신뢰프로세스 통해 협력을 할수 있다는 새로운 선택의 길을 제시했다"면서 "(북한은) 공습경보을 발령할 것이 아니라 진정한 우리와 국제사회 메세지를 잘 읽고 그 뱡항으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북한은 1990년대 이전부터 1년에 한번씩 군사훈련을 하면서 공습경보를 발령해 주민들의 왕래를 통제했으며 밤이 되면 모든 가정에 등을 끄게 하는 등화관제훈련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