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20일 밤 11시57분께 부산 서구 모 종합병원 입원병동 병실에서 A(56)씨가 창문을 통해 밖으로 뛰어내려 숨졌다.
경찰은 5년 전부터 만성폐쇄성폐질환 앓다가 최근 병세가 악화돼 입원치료를 받던 중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같은 날 낮 12시15분께 부산 해운대구 모 아파트 하단에서 B(27·여)씨가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B씨의 언니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B씨의 언니는 "동생의 건강상태가 나빠져 담당의사와 입원문제로 통화하는 사이 동생이 주방 베란다 창문을 통해 밖으로 뛰어내렸다"고 밝혔다.
경찰은 6년 전부터 양극성장애 치료를 받아온 B씨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20일 오전 11시25분께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의 한 야산에서 C(56)씨가 나무에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등산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C씨의 차량에서 발견된 유서와 유족 진술을 토대로 딸의 암 투병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부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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