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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檢, '불법 정치자금' 홍사덕 자택·사무실 압수수색
[종합2보]檢, '불법 정치자금' 홍사덕 자택·사무실 압수수색
  • 나는기자다
  • 승인 2012.09.21 0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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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홍 전 의원 측근 여성 1명 소환조사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는 20일 홍사덕(69)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의 선거사무실과 자택, 홍 전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인물로 지목된 진모(57)씨가 운영하는 H업체 등 4~5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인의동에 위치한 홍 전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과 서울 성동구 옥수동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 수십명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자료, 내부 문건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또 진 회장의 경남 합천군 H업체 사무실과 자택에 대해서도 동시 압수수색하고, 입출금 내역이 담긴 거래장부와 회계자료 등을 입수했다. 

이와 함께 홍 전 의원 대신 5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측근 신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진 회장으로부터 실제 돈을 받았는지, 이 사실을 홍 전 의원이 인지하고 있었는지 등을 조사했다.

 홍 전 의원은 지난 3월26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진 회장으로부터 중국산 담배 상자에 담긴 현금 5000만원을 측근을 통해 건네받고,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에는 자택에 택배로 배달된 한우 소고기 선물세트에 들어있는 현금 500만원을 수수한 혐의가 짙다. 

 진 회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금품제공 혐의로 홍 전 의원과 함께 고발됐으며, 홍 전 의원이 사업 준공식에 참석하는 등 오래 전부터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선관위가 제출한 기초자료와 증거물과는 별도로 수사에 필요한 정황증거를 보강 수집하는 차원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 홍 전 의원과 진 회장 등 관련자들에 대한 계좌추적과 통화기록·휴대전화 문자 송수신내역 분석 작업 등도 병행하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에 대한 분석을 마치는 대로 이르면 다음 주초 홍 전 의원과 진 회장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검찰은 전날 진 회장의 운전기사 고모(52)씨와 선관위관계자 1명을 소환해 제보내용의 신빙성 여부와 고발 경위 등을 조사했다.

 고씨는 검찰에서 지난 3월 진씨의 지시를 받고 중국산 선물용 담배상자에 5만원권 지폐로 총 5000만원을 넣어 홍 전 의원 선거사무실에서 측근으로 보이는 여성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추석과 올 설에 한우 소고기 선물박스의 얼음주머니를 뺀 여유공간에 500만원을 넣어 홍 전 의원 자택에 택배로 배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씨는 선물박스의 운송장을 찍은 사진 등이 관련 증거물로 내세웠다. 

 일각에서는 진 회장이 5000만원을 전달할 당시 홍 전 의원의 비서관 출신인 이모씨가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진 회장이 홍 전 의원의 서울 선거사무실로 상경하는 과정에서 이씨를 태워 돈을 건넨 경위나 자금 실체 등을 인지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고씨는 선관위 조사에서도 "진 회장이 홍 전 의원을 만나러 서울로 가는 차 안에서 이씨에게 돈이 든 담배상자를 보여주면서 5000만원이라고 한 얘기를 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치자금법 위반의 공소시효는 7년이지만 대선을 앞두고 국민적 관심이 높은 만큼 수사를 속전속결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공안부 검사 3명과 특수부 검사1명으로 구성된 전담수사팀을 꾸렸다.

 검찰 관계자는 "고씨에 대해서는 조사를 일단 마무리했지만 필요하면 언제든지 부를 수도 있다"며 "증거가 있는지, 신빙성이 있는지 기본적으로 확인은 모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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