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 받고 구속 수감된 유태명 광주 동구청장이 항소심 선고 공판을 앞두고 20일 사퇴의사를 밝혔다.
유 청장은 이날 A4 용지 1장에 자필로 사직서를 작성한 뒤 면회온 아들에게 전했다. 아들은 사직서를 광주 동구의회 채명희 의장에게 이날 오후 5시30분께 전달했다.
유 청장은 악화된 건강 회복에 전념하기 위해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동구의회는 유 청장의 사직서 제출 사실을 광주시장에 보고한 뒤 절차에 따라 처리할 계획이다.
관련 법규는 지자체장 궐위 시 직무대행자가 해당 의회 의장과 관할 선관위에 통보토록 규정하고 있다.
동구는 유 청장 구속수감 이후 김효성 부구청장 권한대행 체제로 유지되고 있다.
동구 선관위는 유 청장의 사퇴사실이 공식 통보되면 곧바로 보궐선거 준비에 착수할 방침이다.
동구청장 보궐선거는 12월19일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치러진다.
유 청장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지난 6월27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유 청장과 함께 구속된 박주선 의원 등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은 27일 열릴 예정이다.【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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