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유태명 동구청장이 20일 전격 사퇴하면서 동구청이 또 한차례 술렁이고 있다.
동구 공무원들은 청장 법정 구속에 이어 이날 사직서를 제출하자 그 배경에 관심을 나타내며 추후 구청장 보궐선거나 조직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직원들은 지난 10년 동안 광주 동구를 이끌었던 3선의 유 청장이 전격 사퇴하면서 조직 내부에 적지 않은 동요와 함께 변화가 불가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직원들은 청장 사퇴 소식이 알려지자 삼삼오오 모여 사태추이를 살피는 등 긴장감을 나타냈다.
광주 동구 한 공무원은 "청장의 사퇴소식이 퇴근 무렵에 알려져 직원들이 당황했다"며 "혼란은 여느 때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효성 부구청장은 "지난 3개월여 동안 권한대행 체제로 유지돼 왔기 때문에 조직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며 "광주시장에게 상황을 보고하고 안정적인 구정이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날 유 청장이 전격 사퇴하면서 향후 보궐선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 청장 궐위사태로 치러질 보궐선거는 대통령 선거일인 오는 12월19일 치러진다.
이에 따라 지난 지방선거 이후 수면 아래에 머물러 있던 입지자들의 행보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3선의 아성을 지켜온 유 청장이 빠져 나가면서 동구청장 선거에는 전현직 지방의원을 비롯해 후보군이 상당수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총선 당시 모바일선거로 한차례 홍역을 치렀던 광주 동구가 또다시 선거정국으로 접어들고 있다.【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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