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 학내 구성원들은 "출마를 선언한 만큼 이왕이면 현직 교수인 안 원장이 당선됐으면 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울대 한 교수는 "정운찬 전 총리도 대선출마 얘기가 나와 안 원장까지 나오면 서울대 총장출신과 현직 교수가 맞붙게 될까 내심 걱정했다"며 "안 원장은 서울대 교수직 외에도 의사, CEO 등 다양한 것을 경험한 만큼 많은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교수는 "안 원장의 대선출마 전부터 지지율이 높아 학내에서도 그의 대권도전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며 "안 원장의 서울대 사퇴 문제 등은 본인이 정리할 문제"라고 밝혔다.
서울대 재학생들은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 하는 문제가 남아있어 아직 잘 모르겠다",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안 원장이 인기가 많은 만큼 서울대 학생들도 상당수 지지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서울대 학보인 대학신문이 지난 4월 학부생 1014명에게 '대선 투표시 지지하는 후보'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안 원장이 38.3%로 1위를 차지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19.9%,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14.1%로 그 뒤를 이었다.
서울대 재학생들은 또 최근 민주통합당이 국공립대통합론을 내놓은 후 '서울대 폐지론'이 불거진 상황에서 이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학생들은 "서울대 교수인 만큼 안 원장이 서울대 폐지를 하지 않을 것", "안 원장은 서울대를 폐지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안 원장이 서울대 교수직을 사임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반면 일부 구성원들은 "숱한 논란 끝에 결국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안 원장이 단일화의 필요성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걱정스럽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서울대는 그간 수많은 유력 정치인을 배출해 왔다.
김영삼 전 대통령도 1952년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또 역대 국무총리 중 서울대 출신은 이한동, 이회창, 이영덕, 이수성, 고건, 정운찬 등이다.
안 원장은 서울대 현직 교수로는 최초로 대권에 도전하게 됐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