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가정형편과 학교 부적응, 학교 폭력 등으로 학업중단 위기에 놓인 청소년들을 위한 위탁형 대안학교인 '나우학교'를 설립·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그동안 위탁형 대안학교는 교육청이 주관했다. 서울에도 34개의 대안학교가 있지만 지방자치단체에서 위탁형 대안학교를 운영하는 것은 노원구가 유일하다.
상계동에 있는 나우학교는 78.7㎡ 면적에 강의실 2개, 실습실 1개, 사무실로 구성됐다.
청소년지원센터가 운영하며 교육은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이 분야에 오랜 경험을 쌓은 교장 1명, 담임교사 2명, 강사 10명이 맡는다
학생은 교육청의 인가를 받아 정규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과 사회 경제적 위기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역 내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학부모와의 면담을 거쳐 중학생 15명을 최종 선발했다.
수업은 보통교과 수업뿐만 아니라 대안교과 수업 등을 운영해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개발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보통교과는 오전 2시간 동안 국어, 사회, 수학, 영어 등을 개별 수준에 맞게 가르쳐 기초학력을 키운다.
대안교과는 기획, 실행, 평가의 전 과정에 아이들을 참여하는 협동 학습을 통해 자존감을 높이고, 발표회와 전시회 등을 가져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교육을 실시한다.
또 아이들의 인성을 높이기 위해 목공, 도예와 같은 손작업 수업과 스포츠 댄스, 1인 1악기를 다룰 수 있도록 타악기 수업 등도 가르친다.
20일 오후 3시 입학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업을 진행한다.
김 구청장은 "청소년 학업 중단 예방의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서 낙오자가 생기지 않도록 해 그들에게도 학업을 이어갈 수 있고 꿈을 향해 도전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리구 한해에 500여명 넘는 학업중단 학생들을 2014년까지 절반정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