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10명 중 7명은 20%이상의 고금리를 적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KB국민·롯데·삼성·신한·하나SK·현대카드 등 6개 전업계 카드사의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중 평균 66.1%는 20%이상 고금리로 이용했다.
이에 반해 10%미만의 저금리로 현금서비스를 받은 고객은 3.9%에 불과했다.
통상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이용고객은 자신의 신용등급에 따라 최저 5.9%에서 최고 28.5% 사이에서 서비스 금리를 적용받는다.
20%이상의 고금리를 적용받는 고객이 가장 많은 카드사는 삼성카드로, 이에 해당하는 고객의 비율은 무려 75.9%에 달했다.
그 뒤를 신한카드(72.6%), 하나SK카드(72.4%), 현대카드(61.7%), KB국민카드(58.12%), 롯데카드(56.28%)가 이었다.
이와 반대로 10%미만의 저금리를 적용받는 고객이 가장 많은 카드사는 KB국민카드가 6.5%로 가장 많았고, 삼성(5.7%), 현대(4.5%), 하나SK(2.7%), 롯데(2.3%), 신한(1.6%)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일각에선 지금 카드사들이 받고 있는 현금서비스의 금리가 지나치게 높고, 이는 카드사와 감독당국이 조절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한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카드사는 대부분 금융지주나 대기업의 계열사로 조달금리가 낮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저신용자에게) 20%이상의 고금리를 받는 건 과하다"며 "조달금리가 낮아 금리를 인하할 여력이 분명 있을텐데도 모든 카드사들이 대부분 고금리를 적용하는 건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이 사회에 대한 책임을 갖고, 감독당국도 현금서비스 금리가 적정한 지에 대해 면밀히 살펴 적정수준의 금리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현금서비스의 경우 상품의 특성상 이용하는 대상이 6등급 이하의 저신용자인 경우가 많아 리스크가 높아 카드사들이 고금리를 적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월 기준 카드대출(카드론, 현금서비스 포함) 연체율 2.77%, 신용판매는 0.98%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국내은행 연체율 평균은 1.09%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