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이 고소 취하를 대가로 피고소인에게 향응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자체 조사에 나섰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A파출소 소속 이모(46) 경사 등 2명이 피고소인 장모(52)씨에게 향응을 요구한 혐의로 청문감사실 조사를 받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경사 등은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음식점에서 장씨와 만나 수십만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받고 룸살롱 접대까지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경사 등은 지난 8일 오전 3시40분께 강남구 논현동 한 술집에서 행패를 부린다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해 장씨를 훈계한 뒤 귀가 조치했다.
하지만 장씨는 이후에도 수차례 경찰에 신고한 뒤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항의했고 결국, 해당 파출소까지 찾아와 욕설과 행패를 부린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 조사결과 사건 발생 이틀 뒤인 10일 이 경사 등이 장씨와 만난 자리에서 "고소를 취하하겠다"며 "진정을 넣지 말아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이 자리에는 장씨의 지인인 전직 경찰관 박모(52)씨도 동석했다. 하지만 룸살롱 접대까지 요구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청문감사관실에서 해당 경찰관들의 의무위반행위 여부를 조사 중"이라며 "장씨는 대해서는 모욕죄와 관련,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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