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제도를 바꿔온 정치인이나 전문가가 아닌 수험생들은 입시제도가 어떻게 바뀌길 원할까? 교육기업 진학사(대표 신원근)는 회원 764명을 대상으로 8월24일부터 9월10일까지 18일간 온라인 설문 조사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수험생의 46%(352명)가 수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한 번의 수능으로 결정짓는 것은 부당하기 때문에’ 36%(127명), ▲‘수능 준비에 대한 부담 때문에’ 13%(46명), ▲‘입시 스트레스에서 조금이라도 빨리 벗어날 수 있어서’가 9%(31명)로 나타났다.
이밖에 ▲‘성적 외에 나의 재능이나 적성을 살릴 수 있어서’ 33%(116명), ▲‘공교육을 강화시키려면 학생부 중심의 수시가 중요하다’가 9%(32명)로 그 뒤를 따랐다.
수시 전형에서 가장 중요하게 반영했으면 하는 요소에 대해서는 ▲’지역별, 개인별 차이에 대한 배려’ 29%(222명), ▲‘학생부 비교과 영역’ 26%(199명), ▲‘학생부 교과 영역‘이 21%(160명)로 나타났다.
한편, 정시 강화를 원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수시와 정시 동일하게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 34%(259명) 보다는 소수 20%(154명)가 정시 강화를 지지했다. 그 이유로는 ▲‘학교마다 실력에 차이가 있어서 수능 중심으로 평가해야 한다.’ 47%(72명), ▲‘수시에 비해 합격자의 점수 등의 결과가 명확하게 나타나므로’가 27%(26명)였다.
또한, 학생들은 수능의 난이도를 지금보다 더 강화해서라도 평가의 객관성을 높이기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향후 수능의 난이도 방향에 대한 물음에 ▲‘현재 난이도가 적절하다.’ 42%(321명), ▲‘지금보다 어렵게 출제돼야 한다.’가 40%(305명)였고, ▲‘ 지금 보다 쉽게 출제돼야 한다.’고 응답한 학생은 18%(138명)에 그쳤다.
황성환 진학사 기획조정실장은 “사실상 수시에서도 학생 개개인의 다양성 보다는 정량적 평가방법이 우선시되고 있고 특히 수능의 영향력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학생들이 느끼는 부담이 줄지 않고 있다”며, “수시는 수시답게, 정시는 정시답게 운영될 때 학생들의 선택권도 지켜주고 복잡한 입시도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